'나의 이야기/Diary'에 해당되는 글 21건

  1. 2008.01.03 몸 상태가 예전같지가 않다.. 2
  2. 2007.11.10 신바람 회식 7
  3. 2007.10.24 1학년 2학기 중간고사 시작. 5
  4. 2007.09.22 피곤하긴 한가보다. 2
  5. 2007.09.15 머리 폄 & ACM 예비소집.
  6. 2007.09.10 뭐 하지..
  7. 2007.09.03 알바 둘째 날
  8. 2007.09.01 첫 알바 뛰고 오다 4
  9. 2007.08.31 알바 구하다 2
  10. 2007.08.30 노태 생파
나의 이야기/Diary2008. 1. 3. 02:22
2008.1.3 목요일 밤이라 날씨 잘 모르겠음.

  현재 시각 새벽 2시 05분.. 뭐 방학이라 이정도면 대낮이긴 하지만. 정말 오랫만에 쓰는 일기네. 오늘 일기 쓰기에는 너무 시간이 이르니 어제 일로 써야지.
  그저께 신바람 회식하고 술이 생각보다 많이 되었었는데 새벽 네시까지 컴퓨터한다고 있다 자고 열한시에 일어났다. 밥 먹고.. 공부해야 하는데 하기가 귀찮아서 오랫만에 창세기전이나 했다. 시반 슈미트랑 크림슨 크루세이더, 아포칼립스 세개 하나씩 끝내 주고 보니 연대표가 거의 끝에 와 있는 줄 알았는데!! 스크롤이 있더라. 아.. 오래 전에도 한번 낚인 적 있었는데 이럴수가.. 아마 군대 가기 전까지 다 못끝낼 듯 하다.
  겜 좀 하고 인터넷 좀 하다 보니 어느새 네시가 다 되었다. 오랫만에 어머니 도와서 청소 좀 하고 나니 어머니께서 코트 사고 싶으시다길래 오만원만 주면 안되겠냐고 하시네.. 너무 어렵게 말씀하셔서 가슴아팠다. 전에 장학금 받은거에서 현금 좀 드릴려고 했더니 그때도 극구 안받으시려 해서 못 드렸었는데.. 그게 그렇게 힘드신가. 이번에도 친구분이랑 코트 사러 나가면서 맛있는거 사 드리고 잘 놀다 오시라고 돈 좀 더 드리려니까 또 거절하시고 오만원만 받아 가시더라.. 이러시면 나도 참..
  은행 가서 돈 뽑고 돈 드리고 어머니 나가신 다음에도 이래 저래 컴퓨터만 계속 하고 있다가 어머니 오시고 운동이나 하러 구포중학교에 갔다. 정말 오랫만에 운동한 것 같다. 고둥학교 1학년때부터 체육 시간에 내가 일부러 공부할때 잠온다고, 또 땀흘리고 찝찝한거 교복 상태에서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운동을 안하고 했으니 벌써 4년 넘게 제대로 된 운동을 안했었다. 그런데, 그 결과가 참 암담했다. 그저께 신바람 지각해서 달리는데 20초도 안달려서 힘들어 쓰러지는줄 알았다. 원래 심장이 좀 약한것도 있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되어 버리다니.. 그래도 근성은 있었는데. 이래서는 훈련소가서 못버티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운동장이라도 좀 돌아야는 생각에 운동하러 나갔다.
  하하.. 구포중 올라가는 것도 힘들더라. 달려서 갔는데.. 구포도서관 갈때 항상 가던 길이였는데말이지. 진짜 내 체력에 내가 한심하게 느껴졌다. 운동장 두바퀴 뛰는데 헉헉 거리고 그러더라. 그래서 두바퀴 뛰고 쉬고 해서 한 10바퀴 뛴다음에 마지막으로 세바퀴 전력질주 한번 하고 돌아왔다.
  돌아와서 저녁 먹고 하니 9시. 그냥 이시간엔 동생 컴퓨터 하라고 넘겨 주고 나는 자버리는 시간대라 자고 일어나니 11시더라.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아서 신바람 홈페이지 가서 애들 프로젝트 하는거 자료 좀 찾아주고 조언 좀 했는데.. 그러다가 거기서 그냥 그거 때문에 기분이 좀 안좋은 일이 생겼다. 이건 뭐 그냥 이정도만 하고 묻어 주자.
  지금은.. 이제까지 민제 선배 홈페이지 구경하다가 나도 일기 써보고 싶어져서 이렇게 일기 쓰고 있다. 한 4~5시까지 공부좀 하다 자야겠다.

덧. 아 새해인데 일기를 못썼네. 그냥 2008년 1월 1일 이야기를 하자면 현수덕분에 예정에 없던 새해를 보고 왔다. 뭐 다 좋았는데, 이동할때 너무 힘들었다. 끝.
 
Posted by 머리
나의 이야기/Diary2007. 11. 10. 01:27
2007.11.09 금요일 맑음

  어제 현수와 성의 과학 리포트를 쓰기로 약속해서 12시쯤에 학교로 갔다. 오늘 수요일날 연수때문에 올라오셨던 작은아버지가 제주도로 돌아가시는 날이라 인사를 하고 학교로 갔다. 한시쯤에 학교 도착해서 상큼하게 17차 뽑아 마시며 전산실에서 현수를 기다렸다. 충남선배께서 자료구조 과제 하고 계셨다.
  현수를 기다리면서 C프로그래밍 텀 과제를 좀 했다. MFC로 러시안테트리스를 구현하는 거였는데 이상하네.. 전에 MFC 공부할때는 진짜 이해가 힘들었는데 지금은 딱히 보고 있는 레퍼런스도 없는데 술술 짜지더라. 한 30분 하고 나니 대충 판이랑 클릭이벤트 구현 정도는 끝내었다. 나중에 책 좀 더 봐서 러시안테트리스의 클래스화나 해놓아야 겠다. 그걸 해야 뭔가 개발할 때 편하겠다.
  리포트를 쓰러 갔었는데 쓰려는 리포트는 안쓰고 현수가 와도 계속 인터넷이랑 MFC 공부만 계속 하다 리포트 한장도 제대로 못쓰고 결국 6시쯤에 집으로 향했다.
  생각보다 시간이 일러서 제천 친구들이랑 서든어택이나 좀 하려고 피씨방에 들어가려고 하니까 건수선배한테서 전화가 왔다. 신바람 회식 있는데 왜 안오냐고.. 회식? 처음 듣는 이야기인데.. 신바람 엠티를 안가는 대신 힉식하기로 했다더라. 허... 이럴수가.. 전화를 주실거면 일찍 주시지..결국 구남까지 도착했는데 다시 학교로 갔다.
  1차는 어느 음식점에서 밥을 먹었다. 확실히 초기때보다는 인원이 많이 줄었지만 그래도 13명 정도 참석해 있었다. 늦게 온 벌로 술 한잔 받고 잘해보자는 인사말 하고 이래 저래 밥도 먹고 술도 먹고 하며 1차를 보냈다. 재미있었던 것은 서X수와 정X정이. 서X수 이사람이 만약에 자기가 정X정이랑 헤어지게 되면 오체중 하나 포기, 과 학생회장 그리고 또 뭐더라? 아무튼 조건 하나 더 달아서 모두 한다고 하는 각서를 썼다. 지장까지 찍고. 대단하군.. 서X수 이사람 다시봤어. 정X정이 좋겠네 후후후.
  2차는 두레박으로 갔는데, 뭐 분위기가 이상하다. 선배들 근처가 자리였는데 내년 학생회 관련 이야기 하시느라 내가 좀 어정쩡한 상황이였는데 나중에 건수선배님이 주희랑 상석이랑 술 먹이신다고 하시면서 자리까지 바뀌고.. 자리 바꾸고 술 한잔 마시고 나와 버렸다. 요즘들어 이런자리에서 괜히 끼기가 뭐해진다..
  뭐 이래 저래 하고 집에 도착하니 열한시 조금 넘어 있었다. 대충 씻고 인터넷좀 하다가 지금 이 일기 쓰고 있다. 이만 쓰고 MFC 좀 공부하다 자야겠다.
Posted by 머리
나의 이야기/Diary2007. 10. 24. 23:01
2007.10.23 화요일 날씨 맑음.

  드디어 2학기 중간고사 시작이다. 그런데.. 왜이렇게 두렵지? 해도해도 안한것 같다. 아니 안했지.. 아니야 이런생각하지 말자. 너는 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는거야.
  정말.. 아는것만 다맞추자! 힘내고.. 이번엔 첫차타고 학교 가는 센스를 보여줘야지. 화이팅!
Posted by 머리
나의 이야기/Diary2007. 9. 22. 01:20
2007.9.22 토요일 맑다못해 더워 죽는줄 알았음.

  아.. 그저꼐부터 날씨가 이상하다.. 너무 덥다. 무슨 가을날씨가 이런지.. 정말 더워 죽는줄 알았다. 그 때문인가? 요새 너무 피곤함이 많이 느껴진다. 보통 한 2~3시쯤 되어야 잠이 오기 시작하는데 지금 벌써 잠이 오기 시작하네.. 이거 쓰고 자야겠다. 그런데 신기한건 술은 엄청 늘었다. 술이 너무 잘 들어간다. 이상하네.. 위험하단 증거인가?

  노래 두 곡을 올려서 그런가? 투데이가 엄청나게 증가했다. 400을 넘기다니.. 신기하군. 뭐 앞으로 많이 올려 봐야 겠어. 그건 그렇고, 도전,프로그래밍! 이란 주제로 나름 연재 해보려고 한다. 뭐 이중루프 안쓰고 삼각형 출력하기 이런 따위의 약간 넌센스적인 문제들을 올려 봄으로써 한번 사람들이 재미를 느껴 봤으면 하는 생각에 해 본다.

  USB메모리가 왔더라. 내 생애 첫 과외 첫 월급으로 내가 직접 산 물건.. 소중하게 간직해야지.
 
  아 이쯤 줄일란다. 자야지..
Posted by 머리
나의 이야기/Diary2007. 9. 15. 00:21
2007.09.14 (토)비옴.

  아침에 일어나 보니 어머니께서 미용실 가시고 없었다. 집에서 혼자 빈둥거리고 있었는데 좀있으니까 어머니께서 문자로 내 머리나 한번 상담받으러 오라고 하시길래 어차피 ACM 대회때문에 나가야 해서 가기 전에 미용실로 갔다.
  미용실에 가보니 어머니께서 볼륨 매직 한번 하라고 하셨다. 전부터 그렇게 하고 싶다고 얘기 했는데 드디어 허락하셨다.
  태어나서 파마나 매직, 염색 이런거 한번도 안해봐서 그런지 두시간 반동안 하는게 엄청 지루했다. 이럴줄 알았으면 책이라도 한권 가져가는 거였는데.. 아무튼 이래 저래 하면서 머리를 보니 꽤 마음에 들었다. 역시 하길 잘했어.
  머리 다 하고 바로 학교로 갔다. 머리 하고 제일 먼저 만난 사람이 지하철에서의 익주였는데, 머리에 대해 별 반응이 없었다. 약간 섭섭하다는 느낌을 받긴 했었다. 실험 보충 끝내고 학회실에 가서 좀 놀고 있으니 애들 몇명이 와서 머리를 보더만 막 웃는다. 뭐 그러면서 훨씬 낫다고는 하더라.
  석현이랑 밥먹고, 지훈선배랑 석현이랑 학회실에서 ACM 규칙 잠깐 익히고 정컴 개강총회에 잠깐 갔다. 사람이 1학기때 비해 너무 없었다. 이래서 내년엔 어떻게 될지.. 걱정이다. 학생회 임원 소개만 간단히 보고 바로 ACM 예비 소집하러 첨단관에 갔다.
  부산대에서 출전하는 팀은 총 3 팀, 모두 정컴 같았다. 문제는 우리가 가장 연령대가 낮다. 모두 고학번 선배들.. 뭐 어때, 그런거 상관있나.
  7시에 임시 문제 공개되고 풀어보는데.. 와 첫 번째 문제는 당구비 계산하는 거였는데 그거는 쉽게 풀었다. 그런데 두번째문제.. 되게 어렵더라. 결국은 못풀었다.. 나중에 삼중 루프 돌리는 뻘짓까지 하면서 해봤지만 실패.. 이정도 수준인가.. 이러면 내일 대회 걱정인데.. 뭐 어찌 되겠지 이런 어려운 문제만 있겠는가? 게다가 비록 테스트용이지만 부산대에선 우리가 1위, 전체는 30위더라. 약간은 희망이 보인다!!
  원래 마치는 시간은 8시지만 9시까지 좀 하다가 정컴 개총 뒤풀이에 갔다. 하얀풍차에서 했었는데,  사람이 꽤 많이 있었다. 벌써 술이 많이 된 사람도 있고, 즐겁게 마시는 사람들도 있고.. 가서 한 다섯 잔 정도만 마시다가 나왔다. 많이 아쉽네.. 지금 사람들 2차,3차 달리고 있을텐데.. 하고 싶네.
  아.. 돌아오는 길에 본익이한테 나오라고 연락해봤지만 대답이 없어서 그냥 집에 들어왔다. 내일을 위해서 자야겠다.
Posted by 머리
나의 이야기/Diary2007. 9. 10. 01:15
2007.9.10 월요일 새벽이라 날씨 잘 모르겠음.

  오랫만의 일기다. 뭐 잠은 안오고 할짓은 없고해서 그냥 끄적여 본다. 아 학교 일찍 가야 하는데..

  뭔가 마음이 허전하다고 해야 하나 불안하다고 해야 하나? 뭐 그렇다. 요새 뭔가 빠져서 하고 있는 일이 없어서 그런가 약간 의욕 상실 상태이다. 학과 공부도 해야 하고 컴터 공부도 해야 하는데 요새 영 손에 안잡힌다.

  글 쓰면서 옆에 책꽂이를 보고 있다. 제일 가까운 곳에 꽂혀 있는 책들은 전부 컴퓨터 책. C 기본서 두권, 하드웨어 관련 서적 한권, API책 한권, MFC책 한권, VB책 한권, C++책 한권. VC++ .NET 책 한권,아 어디서 줏어 온 수강편람도 있네.
 
 뭐라 할까.. 가장 많이 보는 책들인데.. 이 책꽂이에 손을 갖다댄지가 며칠 된 것 같다. 한달이 넘은 책도 보이고.. 그런 느낌이다. 뭔가 좀더 난이도를 높여서 공부하고 싶은데 넘기기 힘들어서 그냥 방치하고 있는... 1학기 때 산 API책도 지금 1/3쯤 봐 놓고 안보고 있고, 방학때 산 MFC는 안보고 있다.. 사실 MFC는 공부하지 말까 하는 생각도 하고 있지만.. 전부 하고 싶은 분야인데 안하고 있다. 왜 이러는지.. 의욕이 없다. 위쪽 책꽂이에 C#책도 1/3 보고 있는데 안본지 꽤 되었고..

  그래 그런 느낌이다. 전부 하고 싶은것들인데 왠지 모를 귀찮음과 봤을 때의 어려움으로 인한 좌절감, 귀찮음 이런 느낌. 군대 가기 전까지 윈도우 프로그램 프로젝트 하나 꼭 완성 하고 싶은데, 이렇게 가다가는 못할거 같다는 조바심이 나를 조이고 그런데 하지는 않고 이런 악순환이 계속 되고 있다.

  하아.. 어떻게 해야 하나. 당장 하던거 중단하고 API하나만 쭉 팔까 생각도 해봤지만, 다른 것들의 유혹이 만만치 않다. 아니 당장 API하나만 한다 해도 시작하지를 못할것 같다.

  일단 시간을 두고 생각해 봐야지. 넘 조급하게 살고 있는 것 같다. 하아..

  친구 한놈이 외롭단다. 학교가서 혹시나 소개시켜 줄 사람 있는지 한번 알아 봐야겠다.
Posted by 머리
나의 이야기/Diary2007. 9. 3. 04:26
2007.9.3 월요일 날씨 흐림

  지금 시각 4시 9분. 알바중. 오늘은 일찍 끝나니까 대략 4시간 정도 남았다. 흠.. 약간 잠이 오긴 하지만 그렇다고 힘든건 아니다. 이대로만 하면 좋을 것 같다.

  흠.. 솔직히 말해서 약간 정신적으로 지쳐 있다. 아까 오자마자 금고 계산하는데 난생 처음 하는 일이라 너무 못해서 사모님께 조금 핀잔을 들었었다. 그렇게 크게 뭐라 하시지는 않았지만 나는 처음 일을 맡자마자 이렇게 되어 버려서 땀 뻘뻘 흘리면서 엄청 긴장했었다. 그떄의 긴장이 좀 풀려서 그런지 박카스까지 먹고 왔는데 단숨에 지쳐 버렸다. 지금은 좀 나아 졌지만.

  일 오기 전에 많이 걱정했던 카운터 보는 일도 막상 하고 나니 그리 어렵지는 않았다. 잠깐 실수해서 오차가 좀 나긴 했지만 뭐 크게 잘못된건 없다 지금까지는. 이대로 하면 어느정도는 버틸 수 있겠다.

  한 12시쯤에 한참 힘이 빠져 있었을 때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더라. 외롭다, 서럽다. 나 혼자서 책임을 가지고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해 나간다는게 이렇게 부담스러운 일인 줄 몰랐다. 정말 나는 이제까지 어린애였구나 하는 생각이 매우 들었었다. 솔직히 말해서 지금 이 글 쓰기 싫었다. 기껏 회복했는데 괜히 이 글 쓰면서 또 그럴 것 같아서. 한 사람의 책임, 이 일은 부모님께서 어떻게 해 주실 일이 아니다. 이런 것을 정말로 절실하게 느꼈다. 대학 와서 책임 책임 하는 이야기 많이 들었지만 솔직히 아직까지는 그다지 그런 느낌을 갖지 못했었다. 하지만 이번 일을 하면서 정말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정말 여기는 나혼자다. 무엇을 해도 내가 알아서 해야 하고 내가 책임을 져야 한다. 누구도 도와 주지 않는다.

  지금도 조금 그렇지만 아까는 그런 생각을 했을 때 무슨 얼니애도 아니고 순간 울컥했었다. 아직까지 완전한 혼자는 아니지만, 홀로서기를 한다는게 이렇게 힘든 일일 줄이야. 그동안 집, 부모님,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보호받고 살아 왔다는게 너무나 감사하게 느껴졌다. 피곤함보다 지금 나 혼자서 알아서 해야 한다는 외로움이 더 나를 힘들게 한다. 그러나 차차 이런 생각을 하게 되더라. 이게 다 내가 언젠간 겪어야 하는 일이고, 이런 것도 다 공부다라는 생각.

  이것이 현실이다. 좀 더 강한 마음가짐을 가져야겠다. 비록 고되고 힘들겠지만, 배운다는 생각으로, 반드시 해야한다는 생각으로 마음 굳게 먹고 하면 못할 일도 아니지 않겠는가? 아까 1~2시일때 언제 끝나나 싶었는데, 아까 글 쓸때 4시 10분도 안됬었는데 벌써 4시 21분.  퇴근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시간 생각보다 빨리 가잖아? 이런 긍정적인 마음과 이런것도 다 해야 한다는 굳은 마음을 함께 가지고 살아가 보아야겠다. 단순히 돈번다는 의미 이상의 결과를 얻을 것 같다.

  좀 있으면 청소 시작하겠네, 청소할때는 시간 잘가더라, 한 두시간 좀 안걸리던데.. 아 일 하고 나면 학교 가겠네.. 학교 가고 싶어라. 좀 놀아야지 학교가서.

  양희철, 힘내자 화이팅!!
Posted by 머리
나의 이야기/Diary2007. 9. 1. 10:51

2007.9.1 토요일 비

드디어 첫 알바를 뛰고 왔다. 그것도 야간 알바로.. 피씨방 야간알바. 사장님께서 8시에 출근하라고 하셨는데 30분정도 일찍 도착했다. 나한테 넘겨줄 알바생 올때까지 기다리라고 하셨다. 시간이 좀 남길래 원래 사장님 나가시면서 말씀드리려 했던 월요일 9시 수업 문제를 일찍 꺼냈다. 사장님께서 불쾌해 하실 줄 알았는데 의외로 흔쾌히 승낙하셨다. 후.. 젤 큰 문제거리였는데 다행이다. 이제 일만 열심히 하는 것만 남았다.

오늘은 바로 일한다기 보다는 선임 알바 형과 같이 하면서 일 하는 법을 배웠다. 음.. 까먹지 않도록 여기 적어 둬야겠다.

우선 출근하면 바로 컴퓨터에 기록되어 있는 수익이랑 금고에 있는 돈이랑 맞춰 본다. 그 다음 컴퓨터들 키보드랑 마우스 내려져 있는거 본체 위로 올리고 책상 위의 재 바닥으로 털어 내고 쓰레기 치운다. 이 청소 과정은 수시로 한다. 그리고 손님이 오셨을 때에는 커피랑 재떨이 같이 갖다 드린다.

다음으로 제일 중요한 카운터 보기. 기본적으로 한시간 천원, 단 정액제가 까다롭다. 우선 청소년은 2시간 1500원, 그 다음 3시간 2000원, 6시간 4000원, 7시간 5000원, 야간 10시간 정액 6000원. 9시간인 경우에는 6시간 + 3시간 = 2000 + 4000 = 6000원. 이런 식의 계산. 손님이 계산하시려 하면 번호나 바코드 찍고 재빨리 정액제 요금으로 계산하면서 전환하고 더해 나간다. 계산이 끝났으면 계산 버튼을 꼭 누른다. 식품 판매시에는 바코드로 찍는다. 단 선불 후불 이것을 잘 구분해서 찍는다. 처음 이것을 볼때 엄청 불안했었다. 내가 이걸 어떻게 하나... 지금은 그나마 좀 나아지긴 했지만 그래도 불안한건 마찬가지. 다음 출근때는 알바형 없다는데 어떻게 할지 걱정이다...

12시 되면 간판 전원 끄고, 계속 카운터 본다. 그렇게 쭉 하다가 7시쯤 되면 청소 시작이라는데, 나는 일찍 나가야 하니까 한 5시반~6시쯤엔 시작해야겠다. 우선 창문을 열어 환기 한 후, 전체적으로 컴퓨터 책상들 정리 하고, 에어컨을 끈다. 그 다음 바닥에 재 같은것들을 빗자루로 쓸어 낸다. 그 다음 대걸레로 바닥을 구석 구석 닦는다. 이것을 다 했으면 다음은 분리수거. 분리수거 하러 나오는 길에 라면 찌꺼기 부어 놓은 것 변기로 비우고 뒤집어서 물을 틀어 놓는다. 분리수거는 보이는대로 하고, 다음은 계단 청소. 계단은 우선 쓸기는 대충 쓸고, 닦기는 잘 해야 한다. 특히 사모님께서 꼼꼼히 체크하신다고 하니 잘 해야 한다. 그 다음은 화장실 청소. 호스로 계속 물칠 하면서 솔로 닦아 주고, 화장실도 깨끗이 해 주어야 한다. 간간히 세제 사용 가능. 화장실 청소까지 했음 컵이랑 재떨이 씻고 끝. 사실 이게 제일 할 일이 많았다. 이거 한다고 시간은 금방 갔으니.

아.. 하면서 제일 힘들었던건 지루함. 덕분에 영화를 세개나 보았다. 케이블 티비가 나온다는게 이렇게 감사할 줄이야.. 사실 컴퓨터 해도 되긴 되는데, 첫날인데다 알바형이 컴퓨터를 잡고 있어서 못하겠더라. 아.. 혼자 지겹게 있는데 혼자 게임하고.. 아무튼 슈퍼액션의 올드보이, 고맙다, 너 덕분에 시간 엄청 잘갔다.

으휴.. 어쨋든 영영 멈출것 같던 시간도 지나서 퇴근할 수 있었다. 생각보다 그리 피곤하지는 않았는데 첫날이니까 그렇겠지.. 학기 중되면 어떻게 될지... 아무튼 이거 쓰고 자야겠다. 한 3시간잤다가 눈떠지면 참 좋을텐데.. 잠온다.. 자야지.. 자 모레 일도 화이팅!

Posted by 머리
나의 이야기/Diary2007. 8. 31. 00:11

2007.9.30 목요일 날씨 비옴


아침에 일어나니 어머니께서 들어오셔서 어디 일자리를 좀 구해 보라고 하신다. 아무래도 내 생활비는 따로 벌어 써야 하지 않겠냐고.. 들으면서 참 죄스러운 마음이 많이 들었다. 이번방학.. 나름 일자리 구하보고 다니긴 해도 이것 저것 가려서 안한것도 있었고.. 공부도 컴퓨터쪽 말고는 거의 안하고 거의 놀러만 다녀서 정말 죄송했었다.. 그런데 어머니께서 이렇게 말씀을 꺼내시니.. 내가 뭐하는 놈인가 싶었다. 큰아들이나 되어가지고 백수처럼 놀면서....

안되겠다 싶어서 과외든 알바든 뭐든 찾아 보았다. 과외를 구할 수 있으면 가장 좋겠지만 구하기가 힘드니.. 아르바이트 자리도 학기 시작하면 거의 불가능하고.. 뭐 어쨋든 부딛혀보자고 인터넷 뒤져 보다가 집 근처에 PC방에서 격일제로 야간 알바 구한다는 광고를 보았다. 집에서 한 3분이면 갈 수 있는 데고, 시간대도 대충 맞추면 학교다니는데는 큰 무리 없을것 같고, 격일제라 많이 힘들지는 않을 것 같아서 바로 사장님께 연락 드렸다. 3시쯤에 면접 보러 오란다.

예전에 리니지 한다고 잠깐 다녔던 PC방이였는데 지금은 새로 개장해서 많이 바뀌어 있었다. 면접 보러 가니 대충 나이랑 시간대 같은거 설명 듣고 시간대 조금 조정하고 했다. 아무래도 10시 반 첫 강의니 9시 반에는 출발해야겠고, 또 월요일에는 9시 실험 있으니 시간 조정좀 하고.. 아 그러고보니 월요일 시간대에 대해서 정확히 정하질 못했네 이런.. 다음에 한번 말씀 드려야겠다.

대충 설명 듣고 내일 8시에 일하러 오란다. 원래는 7시 반~9시반까지지만.. 페이는 50만원, 15일 일하는것 치고는 많은 것 같은데..아.. 난생 처음
해보는 일이다. 긴장 많이 된다.. 정말.. 이번 학기는 군대 가기 전까지 할수 있는 일은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해보고 싶다. 이전까지의 나태함을 메꿀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열심히 해봐야지..

Posted by 머리
나의 이야기/Diary2007. 8. 30. 16:16

2007.08.29 수요일 날씨 비가 아주 쏟아지다 못해 퍼부었음


요새 이상하다.. 잠은 더 늦게 자는데 눈은 너무 일찍 떠 진다.. 새벽 4시에 자서 새벽 6시에 일어나고... 뭐지? 흠.. 하여간 빈둥거리다 다시 잤다 일어나니 11시.. 할짓이 없어서 습관적으로 Visual C++을 먼저 켰다. 뭐 해볼까 생각하다가.. 공부하고 있는 자바 책에서 구경한 행맨이라는 게임이나 만들어 보기로 했다. 금방 만들어 질 것 같아서.

우선 텍스트로 행맨 이미지부터 문자열 상수에 집어 넣었다. 여기까지는 나름 잘 되었다. 뭐 이미지 노가다까지 했으면 다했네? 아.. 그런데 젠장.. 괜히 전역 변수 하기 싫어서 함수에다가 문자열 포인터를 인자로 보내고 별 짓을 다한다고 쌩 고생을 다 했다. 안그래도 C++에 익숙해지기 전에 C나 제대로 해보자 해서 클래스 안쓰고 있었는데 이런것까지 괜히 말썽이니.. 괜히 했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뭐 그래도 한 한시간쯤 하니까 대충 완성되가는 듯 했다. 문제는, 이상하게 제대로 고쳐진 것 같은데 프로그램이 엉뚱하게 돌아가는 것이다. 목숨이 까질 이유가 없는데 지 멋대로 목숨이 까진다던가.. 이거 디버깅 해본다고 이것 저것 별 짓을 다해본다고 두시간을 잡아먹으니 어느덧 3시반.. 에이 학교가서 공부하려 했는데 이거나 디버깅 해야지 하고 메일로 보내 놓고 학교로 갔다.

학교에 가보니 아무도 없었다. 학회실에서 디버깅 하려고 메일 확인 하려 하니 인터넷이 안되더군... 그래서 전산실로 갔다. 4학년 선배님들이 졸과 하고 계셨다. 언뜻 봐도 엄청 많은 코드들.. 흐.. 그런 와중에 혼자 C가지고 깨작대려고 하니 좀 민망했다. 그래도 뭐 어쩌겠나.. 할짓도 없었는데 그냥 계속 했다. 그런데.. 이놈이 아무리 해도 고쳐지지를 않는다. 분명 코드는 문제가 없는 것 같은데 왜 이렇게 안되는거지?


하다가 성질나서 학회실로 돌아가니 건수 선배님이랑 정호 선배님이 계셨다. 뭐 인터넷 고친다고 학과사무실에서 학회실 IP주소 확인해보고 뭐 심부름 몇개 하고 나니 인터넷이 고쳐 지더라. 고칠 때 쯤 되니 흥종이랑 양현이가 왔다. 뭐 그냥 서로 빈둥 빈둥하다 건수선배랑 양현이는 세미나 준비하고, 나는 다시 디버깅 해보려고 했는데, 배가 고파서 도저히 안되겠더라. 조금 있다


6시 쯤 되서 신바람 모임 하러 내려갔다. 오늘은 양현이 세미나, 주제는 포인터! 와.. 드디어 이런 주제인가 싶어서 기대하고 있었는데, 문제는 사람들이 안온다.. 비가 너무 와서 그런가 5명 정도밖에 안모여서 6시 반까지 기다리다가 모임 취소했다. 이런.. 결국 다시 학회실로 올라가서 다시 짜보려고 컴퓨터에 앉았다. 그쯤 되니 학회실에 노태랑 주희 커플이 오더군.. 신바람 모임 있는거 알면서 신바람 모임도 안오고 이제야 나타나다니.. 쳇. 한 7시때까지 배가 고파서 코딩도 못하고 그냥 노닥거리다 저녁 먹고 노태 생파하러 갔다.


장소는 두레박, 한 15명 정도 모였다. 그런데 이런, 아무도 사회자를 보려 하지 않아서 주인공 옆에 앉아 있던 내가 노태한테 사회자 고르라고 하니 나를 고르더군.. 어쩔수 있나, 한번도 안해본 사회지만 한번 해봐야지. 뭐 엄청 버벅거렸다. 사회 왜이래~ 하는 소리도 좀 들었고. 7배주를 했는데, 그 중에 아빠주를 내가 먹었다. 왜에~ 왜 내가 아빠인건데.. 내가 그리 삭았나 태준아~.. 뭐 다른 애들 배주할때도 아빠주는 내가 한적이 몇 번 있었는데, 그때는 나름 좀 긴 멘트 날려주고 했는데 사회를 봐서 긴장해서 그랬는지 별 멘트를 해주지는 못했다. 아빠주는 내가, 엄마주는 수아가, 선배주는 강성이가, 동기주는 흥종이가, 후배주는 누구더라? 자기자신주는 당연히 태준이, 마지막 하이라이트 애인주는 당연히 주희가!! 아.. 아이들이 강력히 러브샷3를 요구했으나 결국 2로 하더라.. 에이 아쉽게.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회자주.. 너무 구석에 앉아 있어서 도망칠 기회가 없더라. 으.. 어디서 갑자기 맥주 잔을 가져 오더니 부어 버리더군.. 뭐 생각보다 많이 마시진 않았지만 덕분에 나름 조절한다고 힘들었다. 알고 보니 그 잔이 숟가락 젓가락 넣어둔 잔이더군..으..


배주 하고 나니 태준이 상태가 많이 안좋아졌다. 워.. 애가 완전히 죽어서 주희한태 기대가지고 좀따가는 꼭 안지를 않나.. 결국은 주희가 무릎에 태준이를 눕혔는데.. 저런.. 여기서부터는 심의상 삭제. 암튼 그렇게 저렇게 나름 즐거웠던 태준이 생파는 1차로 끝내고 마무리 지었다.


다 마치고 돌아오는길에 생각보다 술을 마신거에 비해 상태가 괜찮았다. 이대로라면 집에 도착하면 컴퓨터 할수 있겠구나 생각하면서.. 지하철에서 편히 잠잤다. 요즘 술먹고 지하철에 앉기가 두렵다.. 예전에 한번 사하구까지 지하철로 간적이 있어서 무섭다. 그 이후로 무조건 서있고, 휴대폰 5분 간격으로 알람 지정해 놓고하는데.. 지금은 많이 나아진 듯 했다.

집에 돌아와서 다시 행맨 만들어 보기로 하고, 처음부터 다시 짰다. 복잡하게 이차원 포인터 따위 쓰지 않기로 하고 전역변수로 돌리고 천천히 코딩해 나갔다. 한 30분 쯤 했나? 대충 완성 되었는데 또 그 버그가 나오는 것이다.. 아 왜! 하면서 또 디버깅 해보고 있는데, 혹시나 싶어서 플러시 하는 코드 한줄 달랑 넣으니 제대로 돌아갔다.. 세상에.. 전에도 이런 적 있었는데.. 버퍼에 또 남아 있어서 지 멋대로 읽는 거였나.. 아 그럼 낮에 코드도 fflush(stdin);달라 하나 넣어 줬음 되는 거였는데.. 아.. 젠장. 암튼 대충 만들어서 종휘한테 한번 보여주고, hello달랑 하나 하는건 재미없다 싶어서 파일 입출력 넣어서 파일에서 랜덤으로 글 읽어오는 기능 추가하고, 몇가지 버그랑 인터페이스 좀 수정하고 마무리 지었다. 역시 술코딩해서 그런가 더 잘되는듯? 뭐 어쨌든 그거 다 하고 나니 술이 다 깨더라.. 시계를 보니 4시.. 자야지.. 하고 자다가 6시 쯤에 태준이 문자 오네? 대충 기억은 나나보다.. 괜찮냐고 문자 해주고 좀 더 쉬어라고 하고 주희한테 잘 해줘라고 다시 잤다.

Posted by 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