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Diary2007. 9. 15. 00:21
2007.09.14 (토)비옴.

  아침에 일어나 보니 어머니께서 미용실 가시고 없었다. 집에서 혼자 빈둥거리고 있었는데 좀있으니까 어머니께서 문자로 내 머리나 한번 상담받으러 오라고 하시길래 어차피 ACM 대회때문에 나가야 해서 가기 전에 미용실로 갔다.
  미용실에 가보니 어머니께서 볼륨 매직 한번 하라고 하셨다. 전부터 그렇게 하고 싶다고 얘기 했는데 드디어 허락하셨다.
  태어나서 파마나 매직, 염색 이런거 한번도 안해봐서 그런지 두시간 반동안 하는게 엄청 지루했다. 이럴줄 알았으면 책이라도 한권 가져가는 거였는데.. 아무튼 이래 저래 하면서 머리를 보니 꽤 마음에 들었다. 역시 하길 잘했어.
  머리 다 하고 바로 학교로 갔다. 머리 하고 제일 먼저 만난 사람이 지하철에서의 익주였는데, 머리에 대해 별 반응이 없었다. 약간 섭섭하다는 느낌을 받긴 했었다. 실험 보충 끝내고 학회실에 가서 좀 놀고 있으니 애들 몇명이 와서 머리를 보더만 막 웃는다. 뭐 그러면서 훨씬 낫다고는 하더라.
  석현이랑 밥먹고, 지훈선배랑 석현이랑 학회실에서 ACM 규칙 잠깐 익히고 정컴 개강총회에 잠깐 갔다. 사람이 1학기때 비해 너무 없었다. 이래서 내년엔 어떻게 될지.. 걱정이다. 학생회 임원 소개만 간단히 보고 바로 ACM 예비 소집하러 첨단관에 갔다.
  부산대에서 출전하는 팀은 총 3 팀, 모두 정컴 같았다. 문제는 우리가 가장 연령대가 낮다. 모두 고학번 선배들.. 뭐 어때, 그런거 상관있나.
  7시에 임시 문제 공개되고 풀어보는데.. 와 첫 번째 문제는 당구비 계산하는 거였는데 그거는 쉽게 풀었다. 그런데 두번째문제.. 되게 어렵더라. 결국은 못풀었다.. 나중에 삼중 루프 돌리는 뻘짓까지 하면서 해봤지만 실패.. 이정도 수준인가.. 이러면 내일 대회 걱정인데.. 뭐 어찌 되겠지 이런 어려운 문제만 있겠는가? 게다가 비록 테스트용이지만 부산대에선 우리가 1위, 전체는 30위더라. 약간은 희망이 보인다!!
  원래 마치는 시간은 8시지만 9시까지 좀 하다가 정컴 개총 뒤풀이에 갔다. 하얀풍차에서 했었는데,  사람이 꽤 많이 있었다. 벌써 술이 많이 된 사람도 있고, 즐겁게 마시는 사람들도 있고.. 가서 한 다섯 잔 정도만 마시다가 나왔다. 많이 아쉽네.. 지금 사람들 2차,3차 달리고 있을텐데.. 하고 싶네.
  아.. 돌아오는 길에 본익이한테 나오라고 연락해봤지만 대답이 없어서 그냥 집에 들어왔다. 내일을 위해서 자야겠다.
Posted by 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