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드디어 델파이를 깔았다.

다른 언어 같았으면 그냥 바로 문법 조금 보고 실전 해보고 했겠지만..

도서관에 볼만한 델파이 문법서가 잘 없더라. 그나마 골랐던것도 좀 난해한 느낌이 있다고 할까? 그래서 그냥 깔자마자 아무거나 만들어봤다.

그 아무거나가 바로 Hello, World!프로그램. 뭐 프로그래밍 맨 처음할때의 필수 프로그램이라고 할까? 비주얼 베이직 맨 처음 배운다는 마음으로 이것 저것 만져 보면서 한번 간단히 만들어 보았다.

솔직히 말해서 이거 만드는데 5분 걸리더라.. 여기 저기서 VB의 어떤건 Delphi에서 어디고 이런거 비교해 본다고..

자 일단 스샷.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간단하다. 코드 자체는 매우 쉽다. 당연한 말인가.. 그냥 옛날로 돌아가보자 하는 마음에서 심심풀이삼아 해봤음.

폼을 잘 보면 단순히 에디트 박스랑 버튼 달랑 붙여놓은게 아니라 이것 저것 다듬은 것들이 좀 보일 것이다. 우선 폼의 크기도 작게 수정했고, 버튼의 캡션도 바꾸어 보았다. 그리고 텍스트 박스의 글꼴도 설정해 보았고, 폼 제목 표시줄도 바꾸어 보았다. 하는건 쉽지만 그냥 델파이의 속성창이 어떻게 생겨먹은 것인가 한번 알아보려고 만져 보았다. 

  VB의 속성창과 비교해보면 우선 VB는 기본적으로 속성창이 오른쪽에 있지만 델파이는 오른쪽에 있었고, 정렬 방식이 VB는 기능순이지만 델파이는 이름순이다. 뭐 이건 모두 바꾸는게 가능하다. 지원 기능면에서는 델파이가 훨씬 많은 것들을 지원했다. VB .NET과는 비교를 안해 보았지만, VB에서 API를 써야 하는 기능들이 델파이에서 속성 창만으로 꾸밀 수 있는 것들이 많았다.

  기본 컨트롤의 수도 델파이가 많았다. VB에서 공용컨트롤을 등록 해야 했던 것들이 기본적으로 지원 되더라.

  이렇게 이야기하면 델파이가 훨씬 강력한 것처럼 보이겠지만 그런 이야기는 아니다. 아직까지는 나는 VB가 훨씬 편하고, 그 많은 기능들도 꼭 필요한 기능같은건 아니니까. 원한다면 VB에서도 충분히 구현 가능하고.

  VB랑 델파이랑 비교해 보면서 가장 델파이에서 아쉬웠던 점은 변수 선언 방식과 한글 지원의 부족이였다. 타 언어와 비교해서 델파이는 변수 선언이 좀 까다로워 보이더라.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그렇겠지만. 예를 들어 폼 로드 프로시저에 지역 변수를 선언하기 위해 폼을 더블클릭 하면 코드 창의 커서는 begin과 end 사이에 있다. 변수를 넣으려면 커서를 옮겨서 var을 적어 줘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런 것들은 약간 불편함이 있었다.
  그리고 한글지원이 좀 많이 아쉬웠다. 한글화를 원하는건 아니지만, VB의 향수가 있어서 그런가, VB를 사용하는 느낌이면서 영문이라 좀 어색하다는 느낌이 많이 있었다. 거기다 한글 변수를 테스트 해 보았는데 역시 안되더라. 좀 아쉬웠다. 두개의 아예 다른 툴을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옳지 않은 일이지만, 아무래도 VB를 10년 넘게 사용하다 보니 이렇다.
  아무튼, 장난스럽게 델파이를 체험해 보았다. 기능 자체는 매우 강력하다는 느낌을 많이 들었다. 한번 공부해볼만한 가치는 충분히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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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Diary2007. 9. 3. 04:26
2007.9.3 월요일 날씨 흐림

  지금 시각 4시 9분. 알바중. 오늘은 일찍 끝나니까 대략 4시간 정도 남았다. 흠.. 약간 잠이 오긴 하지만 그렇다고 힘든건 아니다. 이대로만 하면 좋을 것 같다.

  흠.. 솔직히 말해서 약간 정신적으로 지쳐 있다. 아까 오자마자 금고 계산하는데 난생 처음 하는 일이라 너무 못해서 사모님께 조금 핀잔을 들었었다. 그렇게 크게 뭐라 하시지는 않았지만 나는 처음 일을 맡자마자 이렇게 되어 버려서 땀 뻘뻘 흘리면서 엄청 긴장했었다. 그떄의 긴장이 좀 풀려서 그런지 박카스까지 먹고 왔는데 단숨에 지쳐 버렸다. 지금은 좀 나아 졌지만.

  일 오기 전에 많이 걱정했던 카운터 보는 일도 막상 하고 나니 그리 어렵지는 않았다. 잠깐 실수해서 오차가 좀 나긴 했지만 뭐 크게 잘못된건 없다 지금까지는. 이대로 하면 어느정도는 버틸 수 있겠다.

  한 12시쯤에 한참 힘이 빠져 있었을 때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더라. 외롭다, 서럽다. 나 혼자서 책임을 가지고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해 나간다는게 이렇게 부담스러운 일인 줄 몰랐다. 정말 나는 이제까지 어린애였구나 하는 생각이 매우 들었었다. 솔직히 말해서 지금 이 글 쓰기 싫었다. 기껏 회복했는데 괜히 이 글 쓰면서 또 그럴 것 같아서. 한 사람의 책임, 이 일은 부모님께서 어떻게 해 주실 일이 아니다. 이런 것을 정말로 절실하게 느꼈다. 대학 와서 책임 책임 하는 이야기 많이 들었지만 솔직히 아직까지는 그다지 그런 느낌을 갖지 못했었다. 하지만 이번 일을 하면서 정말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정말 여기는 나혼자다. 무엇을 해도 내가 알아서 해야 하고 내가 책임을 져야 한다. 누구도 도와 주지 않는다.

  지금도 조금 그렇지만 아까는 그런 생각을 했을 때 무슨 얼니애도 아니고 순간 울컥했었다. 아직까지 완전한 혼자는 아니지만, 홀로서기를 한다는게 이렇게 힘든 일일 줄이야. 그동안 집, 부모님,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보호받고 살아 왔다는게 너무나 감사하게 느껴졌다. 피곤함보다 지금 나 혼자서 알아서 해야 한다는 외로움이 더 나를 힘들게 한다. 그러나 차차 이런 생각을 하게 되더라. 이게 다 내가 언젠간 겪어야 하는 일이고, 이런 것도 다 공부다라는 생각.

  이것이 현실이다. 좀 더 강한 마음가짐을 가져야겠다. 비록 고되고 힘들겠지만, 배운다는 생각으로, 반드시 해야한다는 생각으로 마음 굳게 먹고 하면 못할 일도 아니지 않겠는가? 아까 1~2시일때 언제 끝나나 싶었는데, 아까 글 쓸때 4시 10분도 안됬었는데 벌써 4시 21분.  퇴근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시간 생각보다 빨리 가잖아? 이런 긍정적인 마음과 이런것도 다 해야 한다는 굳은 마음을 함께 가지고 살아가 보아야겠다. 단순히 돈번다는 의미 이상의 결과를 얻을 것 같다.

  좀 있으면 청소 시작하겠네, 청소할때는 시간 잘가더라, 한 두시간 좀 안걸리던데.. 아 일 하고 나면 학교 가겠네.. 학교 가고 싶어라. 좀 놀아야지 학교가서.

  양희철, 힘내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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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 - Programming/C/C++2007. 9. 2. 23:16

#include <iostream>
using namespace std;
class Example
{
public:
       Example()
       {
                x = 3;
       }
       friend void Show(Example &ex);
private:
       int x;
                  
};

void Show(Example &e)
{
     cout << "x is : " << e.x << endl;
}

int main(void)
{
    Example ex;
   
    Show(ex);

    return 0;
   
}
 
  우선 Show라는 함수의 정의 부분을 보자. 일반 멤버 함수의 정의와는 달리 Example라는 클래스에 있음에도 Example :: 이런 식으로 스코프(Scope)를 해 주지 않았다. 그럼 위로 올라가 Example클래스의 Show함수의 선언을 보자. 특이한 키워드가 붙어 있을 것이다. friend 이 키워들를 붙이면 Show라는 함수는 이 클래스의 멤버 함수가 아니게 된다. 굳이 구분하자면 전역 함수쯤 될 것이다.
 main함수 안에서 Show의 사용을 보자. ex.Show()가 아닌 그냥 Show()로 불러 들였다. 그리고 인자를 보면 ex라는 객체를 레퍼런스로 넣었다. 외부 함수라는 것이다. 그런데 실행을 해 보면 신기하게 ex라는 객체에 private로 선언되어 있는 멤버 변수 x의 값을 불러 온것을 알 수 있다. 즉 friend 함수는 예외적으로 클래스 내부의 멤버에 접근 할 수 있게 해 주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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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Diary2007. 9. 1. 10:51

2007.9.1 토요일 비

드디어 첫 알바를 뛰고 왔다. 그것도 야간 알바로.. 피씨방 야간알바. 사장님께서 8시에 출근하라고 하셨는데 30분정도 일찍 도착했다. 나한테 넘겨줄 알바생 올때까지 기다리라고 하셨다. 시간이 좀 남길래 원래 사장님 나가시면서 말씀드리려 했던 월요일 9시 수업 문제를 일찍 꺼냈다. 사장님께서 불쾌해 하실 줄 알았는데 의외로 흔쾌히 승낙하셨다. 후.. 젤 큰 문제거리였는데 다행이다. 이제 일만 열심히 하는 것만 남았다.

오늘은 바로 일한다기 보다는 선임 알바 형과 같이 하면서 일 하는 법을 배웠다. 음.. 까먹지 않도록 여기 적어 둬야겠다.

우선 출근하면 바로 컴퓨터에 기록되어 있는 수익이랑 금고에 있는 돈이랑 맞춰 본다. 그 다음 컴퓨터들 키보드랑 마우스 내려져 있는거 본체 위로 올리고 책상 위의 재 바닥으로 털어 내고 쓰레기 치운다. 이 청소 과정은 수시로 한다. 그리고 손님이 오셨을 때에는 커피랑 재떨이 같이 갖다 드린다.

다음으로 제일 중요한 카운터 보기. 기본적으로 한시간 천원, 단 정액제가 까다롭다. 우선 청소년은 2시간 1500원, 그 다음 3시간 2000원, 6시간 4000원, 7시간 5000원, 야간 10시간 정액 6000원. 9시간인 경우에는 6시간 + 3시간 = 2000 + 4000 = 6000원. 이런 식의 계산. 손님이 계산하시려 하면 번호나 바코드 찍고 재빨리 정액제 요금으로 계산하면서 전환하고 더해 나간다. 계산이 끝났으면 계산 버튼을 꼭 누른다. 식품 판매시에는 바코드로 찍는다. 단 선불 후불 이것을 잘 구분해서 찍는다. 처음 이것을 볼때 엄청 불안했었다. 내가 이걸 어떻게 하나... 지금은 그나마 좀 나아지긴 했지만 그래도 불안한건 마찬가지. 다음 출근때는 알바형 없다는데 어떻게 할지 걱정이다...

12시 되면 간판 전원 끄고, 계속 카운터 본다. 그렇게 쭉 하다가 7시쯤 되면 청소 시작이라는데, 나는 일찍 나가야 하니까 한 5시반~6시쯤엔 시작해야겠다. 우선 창문을 열어 환기 한 후, 전체적으로 컴퓨터 책상들 정리 하고, 에어컨을 끈다. 그 다음 바닥에 재 같은것들을 빗자루로 쓸어 낸다. 그 다음 대걸레로 바닥을 구석 구석 닦는다. 이것을 다 했으면 다음은 분리수거. 분리수거 하러 나오는 길에 라면 찌꺼기 부어 놓은 것 변기로 비우고 뒤집어서 물을 틀어 놓는다. 분리수거는 보이는대로 하고, 다음은 계단 청소. 계단은 우선 쓸기는 대충 쓸고, 닦기는 잘 해야 한다. 특히 사모님께서 꼼꼼히 체크하신다고 하니 잘 해야 한다. 그 다음은 화장실 청소. 호스로 계속 물칠 하면서 솔로 닦아 주고, 화장실도 깨끗이 해 주어야 한다. 간간히 세제 사용 가능. 화장실 청소까지 했음 컵이랑 재떨이 씻고 끝. 사실 이게 제일 할 일이 많았다. 이거 한다고 시간은 금방 갔으니.

아.. 하면서 제일 힘들었던건 지루함. 덕분에 영화를 세개나 보았다. 케이블 티비가 나온다는게 이렇게 감사할 줄이야.. 사실 컴퓨터 해도 되긴 되는데, 첫날인데다 알바형이 컴퓨터를 잡고 있어서 못하겠더라. 아.. 혼자 지겹게 있는데 혼자 게임하고.. 아무튼 슈퍼액션의 올드보이, 고맙다, 너 덕분에 시간 엄청 잘갔다.

으휴.. 어쨋든 영영 멈출것 같던 시간도 지나서 퇴근할 수 있었다. 생각보다 그리 피곤하지는 않았는데 첫날이니까 그렇겠지.. 학기 중되면 어떻게 될지... 아무튼 이거 쓰고 자야겠다. 한 3시간잤다가 눈떠지면 참 좋을텐데.. 잠온다.. 자야지.. 자 모레 일도 화이팅!

Posted by 머리
Study- MSC/Computer2007. 8. 31. 15:47
디버깅과 탐정놀이

SW 엔지니어로서, 디버깅은 사실 탐정놀음과 비슷합니다.
어디가 원인인지 찾아내는 게임...

디버깅 기법을 탐정들의 스타일에 따라 분류해 봤습니다.

- 하드보일드형

모든 문장과 문장 사이에 printf를 추가한다.
어떤 문장이 문제를 일으키는지 끈기 있게 추적한다.
한줄씩 따라가다보면 문제가 되는 문장을 찾을 수 있기 마련이다.

가끔 담배를 피우러 나가는 것을 잊지 않는다.
잠은 사무실에서 아무렇게나 자는 편이 좋다.

- 안락의자형

가만히 앉아서 모니터를 뚫어져라 응시한다.
전혀 움직이지 않고 몇시간이고 코드를 쳐다본다.
가끔 혼자서 뭐라고 중얼중얼 거리기도 하는데 옆사람은 못알아 듣는다.
그러나 갑자기 마구 타이핑을 하더니 버그를 잡아낸다.

다 좋은데 옆에서 보기엔 미친것 같다.

- 완전범죄형

프로그램을 짤 때 부터 애시당초 머리속으로 무척 많은 생각을 한다.
코드 한줄 한줄 마다 모든 부가효과(side effect), 예외상황(exception), 잘못된
입력을 염두에 둔다.
심지어 멀티 슬레드 코드로 사용되는 경우도 생각하고, 에러 리턴 코드도
구조적으로 만든다.

버그없는 코드는 완전범죄만큼이나 불가능 하다.
결국엔 항상 사소한 것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 CSI 과학수사대형

소스 디버거의 브레이크 포인트는 기본이다. 조건부 브레이크-포인트는
물론이요
스택 트레이스를 한다.
퓨리파이어 같은 소프트웨어로 메모리 leakage도 검사한다.
gprof나 VC-profiler로 프로그램의 병목도 찾아낸다. spi++같은 것도 능숙하게
사용한다.

다른 사람보다 항상 제일 늦게 디버깅을 마친다.

- 미스 마플형

엔지니어들이 디버깅하다 안되서 휴게실에 나가 담배를 태운다.
이런저런 문제점들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는데 옆에서 쓰레기통 비우던
아줌마가
말한다.

"그럴땐 대게 클래스 destructor에서 널 포인트를 지우는 바람에 그렇게
되는데..."

- 명탐정 코난형

디버깅을 시작한다.
어려운 코드를 들여다 보니 잠만온다.
일어나면 코드가 디버깅 되어 있다.

옆에서 네이버 지식인을 습격하고 있는 초딩이 의심스럽다.

- 소년탐정 김전일형

버그의 원인이 될만한 모듈을 고립시킨다.
코드를 고치려다 버그가 하나 더 발생한다.
버그가 하나 더 발생한다.
버그가 하나 더 발생한다.
이건 연쇄 버그다.
시스템이 크래쉬 한다.

....어쨌거나 버그는 이 안에 있다.

- 에큘 포아로형

주위의 프로그래머를 전부 모아놓고 자기가 버그를 잡기까지의

추론 과정을 발표한다. 각 함수 별로 버그가 될 수 없는 이유를

증명하는 식으로 하나씩 소거한다. 결국 마지막에 남는 놈이 버그이다.

자신의 회색 키보드에 대한 자랑을 빼놓지 않는다.

- 브라운 신부형

멍청한 눈으로 editor 프로그램을 띄웠다가 닫았다가를 반복한다. 가끔은
웹브라우저를 띄워 웹서핑을 하다가도 뭔가 깜빡 잊고 있었다는 것처럼 다시
키보드를 두드린다. 디버거를 실행하지만 명령어를 기억하지 못해서
다시 종료하려고 하나 종료하는 것도 잘 몰라서 아예 터미널 창을
날려버리는 등의 삽질을 계속 해댄다. 모르는 사람이 보기엔 개발 경력이
전혀 없는 초짜 개발자로 보인다.

그러다가 갑자기 프로그래머의 본성 및 심지어는 프로그래밍 철학에
대해서 중얼거리면서 프로그래머가 버그를 만드는 심리를 꿰뚫는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단번에 버그를 잡아낸다. 그러나 결코 요행수로 찾아내는
게 아니라 왜 그 버그가 발생하는지를 합리적으로 설명해낸다.

- 파일로 반스 형:

남들이 원인이라고 하는 부분은 절대 원인이 될 수 없다고 한다.
이유를 물으면 "탭 사이즈를 4로 쓰는 사람은 그런 버그는 만들지
않아" 따위의 말을 하며 디버깅도 프로그래머의 심리를 분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처음부터 원인을 다 알고 있는듯이 굴지만 절대
말해주지는 않는다.


- 엘러리 퀸 형:

소스 코드를 찍어서 뿌려 놓고는 "독자에게 도전한다. 단서는
공평하다!"고 외친다. -_-


- 셜록 홈즈형 :

잡으라는 버그는 잡지 않고 파일 이름과 헤더만 보고 뭐 하는 프로그램인지
맞추기 놀이 따위나 하고 있다. 디버깅할 때는 꼭 옆에 의대 친구를 앉혀
놓고 작업한다. (코멘트와 문서 작성은 모두 의대 친구에게 시킨다.) 버그가
잡히지 않으면 갑자기 바이올린을 꺼내 연주한다.
...
의대 친구가 개업한 이후엔 디버깅하다 때때로 "수능 봐서 의치한..."이라
중얼거린다.

출처 : 우균 교수님 홈페이지 : http://pl.cse.pusan.ac.kr

Posted by 머리
나의 이야기/Diary2007. 8. 31. 00:11

2007.9.30 목요일 날씨 비옴


아침에 일어나니 어머니께서 들어오셔서 어디 일자리를 좀 구해 보라고 하신다. 아무래도 내 생활비는 따로 벌어 써야 하지 않겠냐고.. 들으면서 참 죄스러운 마음이 많이 들었다. 이번방학.. 나름 일자리 구하보고 다니긴 해도 이것 저것 가려서 안한것도 있었고.. 공부도 컴퓨터쪽 말고는 거의 안하고 거의 놀러만 다녀서 정말 죄송했었다.. 그런데 어머니께서 이렇게 말씀을 꺼내시니.. 내가 뭐하는 놈인가 싶었다. 큰아들이나 되어가지고 백수처럼 놀면서....

안되겠다 싶어서 과외든 알바든 뭐든 찾아 보았다. 과외를 구할 수 있으면 가장 좋겠지만 구하기가 힘드니.. 아르바이트 자리도 학기 시작하면 거의 불가능하고.. 뭐 어쨋든 부딛혀보자고 인터넷 뒤져 보다가 집 근처에 PC방에서 격일제로 야간 알바 구한다는 광고를 보았다. 집에서 한 3분이면 갈 수 있는 데고, 시간대도 대충 맞추면 학교다니는데는 큰 무리 없을것 같고, 격일제라 많이 힘들지는 않을 것 같아서 바로 사장님께 연락 드렸다. 3시쯤에 면접 보러 오란다.

예전에 리니지 한다고 잠깐 다녔던 PC방이였는데 지금은 새로 개장해서 많이 바뀌어 있었다. 면접 보러 가니 대충 나이랑 시간대 같은거 설명 듣고 시간대 조금 조정하고 했다. 아무래도 10시 반 첫 강의니 9시 반에는 출발해야겠고, 또 월요일에는 9시 실험 있으니 시간 조정좀 하고.. 아 그러고보니 월요일 시간대에 대해서 정확히 정하질 못했네 이런.. 다음에 한번 말씀 드려야겠다.

대충 설명 듣고 내일 8시에 일하러 오란다. 원래는 7시 반~9시반까지지만.. 페이는 50만원, 15일 일하는것 치고는 많은 것 같은데..아.. 난생 처음
해보는 일이다. 긴장 많이 된다.. 정말.. 이번 학기는 군대 가기 전까지 할수 있는 일은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해보고 싶다. 이전까지의 나태함을 메꿀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열심히 해봐야지..

Posted by 머리
나의 이야기/Note2007. 8. 30. 23:59

어느 컴퓨터 고치는 아저씨 이야기

얼마 전, 저녁 때 전화를 한통 받았습니다. 나이가 좀 있으신 여자 분 목소리입니다.

"아는 사람 소개 받고 전화 드렸는데요… 컴퓨터를 구입하고 싶은데… 여기 칠곡이라고, 지방인데요… 6학년 딸애가 있는데, 서울에서 할머니랑 같이 있고요… (중략) … 사정이 넉넉지 못해서 중고라도 있으면…"

통화 내내 말끝을 자신 없이 흐리셨습니다.

당장은 중고가 없었고, 열흘이 좀 안 돼서 쓸 만한 게 생겼습니다. 전화를 드려서 가격은 22만원이라고 했습니다.

주소를 받아 적고, 3일 후에 컴퓨터를 들고, 할머니와 함께 어린 딸이 산다는 그 집으로 찾아 갔습니다. 거의 다 온 것 같은데 어딘지 몰라서 전화를 드리자 다세대건물 옆 귀퉁이 샷쉬 문에서 할머니 한 분이 손짓을 하십니다.

집안에 들어서자 지방에서 엄마가 보내준 생활비로 꾸려나가는 살림이 넉넉해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악세사리 조립하는 펼쳐진 부업거리도 보이고….

컴퓨터를 설치하고 테스트를 하고 있는데 밖에서 푸닥푸닥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어, 컴퓨터다!"하며 그 딸이 들어옵니다.

옆에서 구경하는 손녀 등을 할머니가 토닥토닥 두드리시며

"너 공부 잘하라고 엄마가 사준 거여. 학원 다녀와서 실컷 해. 어여 갔다와…"하십니다. 아이는 "에이 씨~"한 마디를 던지고선 후다닥 나갔습니다.


저도 컴퓨터 설치를 끝내고 그 집을 나섰습니다. 골목길 지나고 대로변에 들어서는데 아까 그 아이가 정류장에 서있습니다.

"어디로 가니? 아저씨가 태워 줄께."

보통 이렇게 말하면 안 탄다 하거나 망설이기 마련인데 그 아이는 곧장"하계역이요"합니다.

제 방향과는 반대쪽이지만 그 아이를 태워 주기로 하였습니다. 집과 학원 거리로 치면 너무 먼 거리였습니다. 마을버스도 아니고 시내버스를 탈 정도이니….


사건은 이제 부터 시작입니다. 한 10분 갔을까… 아이가 갑자기 화장실이 너무 급하다고 합니다.

"쫌만 더 가면 되는데 참으면 안 돼?"

"그냥 세워 주시면 안 돼요?"

패스트푸드점 건물이 보이기에 차를 세웠습니다.

"아저씨, 그냥 먼저 가세요." 이 한 마디를 하고선 아이는 건물 속으로 사라 졌습니다.

여기까지 온 거 기다리자 하고 담배 한대 물고 라이터를 집는 순간 가슴속에서 "쿵~"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아이가 앉았던 조수석 시트에 검빨갛게 피가 있는 것입니다.

"아차!!!"

짐작건대 여자 아이의 첫 월경(초경)입니다. 보통 생리라고 생각지 않은 것이, 이미 경험한 생리라면 바지가 셀 정도로 놔두거나 모르진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나이도 딱 맞아 떨어지고… 방금 당황한 아이 얼굴도 생각나고….

담뱃재가 반이 타들어갈 정도로 속에서 '이걸 어쩌나, 어쩌나'그러고만 있었습니다.

바지에 피가 묻었고… 당장 처리할 물건도 없을 것이고… 아이가 화장실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아까의 집안 사정을 봐서는 핸드폰도 분명 없을 텐데…

비상등을 켜고 차에서 내려서 근처에서 속옷가게를 찾았습니다. 아… 이럴 땐 찾는 것이 진짜 없습니다.

아까 지나온 번화가가 생각났습니다. 차를 몰고 중앙선을 넘어서 유턴해서 왔던 길로 다시 갔습니다. 아… 차가 많습니다. 버스만 다닐 수 있는 중앙차로로 달렸습니다. 마음이 너무 급했습니다. 마음은 조급한데 별별 생각이 다 났습니다. 여동생 6학년 때의 첫 월경도 생각나고…

청량리역 거의 다 와서 겨우 속옷가게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아… 제가 사이즈를 알 리가 없습니다. 하는 수 없이 제일 작은 사이즈부터 그 위로 2개를 더 샀습니다.

가만 생각하니 속옷만 사서 될 일이 아닙니다.

경북 칠곡에 있다는 아이 엄마한테 전화를 해볼까 생각했는데, 멀리 계신데 이런 얘기 했다가는 진짜 맘 아프실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집사람한테 전화를 했습니다.

"어디야?"

"나 광진구청."

"지금 택시타고 빨리 청량리역…아니 그냥 오면서 전화해. 내가 택시 찾아 갈께."

"왜? 뭔 일인데?"

집사람에게 이차 저차 자초지종을 얘기했습니다. 그러자 곧바로 온답니다. 아… 집사람이 구세주 같습니다.

"생리대 샀어?"

"이제 사러 가려고…""약국 가서 XXX 달라 그러고, 없으면 OOO 사. 속옷은?"

"샀어. 바지도 하나 있어야 될 것 같은데…"

"근처에서 치마 하나 사오고… 편의점 가서 아기 물티슈도 하나 사 와."


집사람이 말한 장비(?)들을 다 사 놓고, 집사람을 중간에서 만나 태우고 아까 그 건물로 갔습니다. 아이가 없으면 어쩌나 하고 꽤 마음이 조마조마 했습니다. 시간이 꽤 흐른 것 같기 때문입니다.

집사람이 주섬주섬 챙겨서 화장실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애 이름이 뭐야?"

"아… 애 이름을 모른다… 들어가서 재주껏 찾아봐…"

집사람이 들어가니 화장실 세 칸 중에 한 칸이 닫혀 있더랍니다.

"얘… 안에 있니? 애기야… 아까 컴퓨터 아저씨 부인 언니야."

뭐라 뭐라 몇 마디 더 하자 안에서 여자 아이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네…"하더랍니다. 그때까지 그 안에서 혼자 소리 없이 울면서 낑낑대고 있었던 겁니다.

다른 평범한 가정이었으면 축하 받고 보듬고 쓰다듬고 조촐한 파티라도 할 기쁜 일인데… 뭔가 콧잔등이 짠 한 것이, 가슴도 답답하고… 누가 울어라 그러면 팍 울어 버릴 수 있을 것도 같았습니다.

혼자 그 좁은 곳에서 어린애가 얼마나 외롭고 힘들었을까요.


차에서 기다리는데 집사람으로부터 문자가 왔습니다.

[ 5분 있다 나갈께. 잽싸게 꽃 한 다발 사와 ]


이럴 때 뭘 의미하고 어떤 꽃을 사야 되는지 몰라서 그냥 아무거나 이쁜 거 골라서 한 다발을 사왔습니다.

건물 밖에서 꽃을 들고 기다리고 서 있는데 아… 진짜 얼어 죽는 줄 알았습니다.

마침내 화장실에서 둘이 나오는데 아이 눈이 팅팅 부어 있더군요. 화장실로 찾아간 집사람을 처음에 보고선 멋쩍게 웃더니 챙겨 간 것들을 보고는 그 때부터 막 울더랍니다. 집사람 얼굴에도 눈물 자국이 보였습니다.


패밀리레스토랑 가서 저녁도 먹이려고 했는데 아이가 그냥 집에 가고 싶다고 합니다.

아이를 집에 내려다 주고 우리 둘 다 각자 일터로 가기엔 시간이 너무 어중간 했습니다. 어떻게 할까…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우리는 이미 집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ㅋㅋ

집으로 오면서 그 집 사정이 이러이러 한 것 같더라 하는 등의 얘기를 하면서 오는데, 집사람이 묻습니다.

"그 컴퓨터 얼마 주고 팔았어?"

"22만원."

"얼마 남았어?"

"몰라, 요번에 82쿡 수원 컴터랑 노트북 들어가면서 깎아주고 그냥 집어 온 거야."

"다시 가서 주고 오자."

"뭘?"

"그냥 집어 온 거면 22만원 다 남은 거네."

"에이, 아니지. 10만원도 더 빼고 받아 온 거야."

"그럼 10만원 남았네. 그 아이네 집에 다시 가서 계산 잘못 됐다 그러구 10만원 할머니 드리구 와."

"아, 됐어. 그냥 가. 그건 그거구 이건 이거지. 구분은 해야지."

"10만원 드리고 8800(새로 나온 그래픽카드입니다.ㅜㅜ 너무 비싸서 집사람 결제가 안 나는…^^) 살래, 안 드리고 안 바꿀래?"

뭐 망설일 여지는 전혀 없었습니다. <8800>이 걸렸기에…

신이 나서 바로 차를 돌렸습니다.


그 여자아이 집에 들어서니 아이가 아까와는 다르게 깔깔대고 참 명랑해 보였습니다.

봉투에 10만원을 넣어서, 물건 값 계산이 잘못 됐다고 하고는 할머니께 드렸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아이 엄마에게 전화를 해서 램 값이 내렸다는 둥 해서 대충 얼버무리고 돈을 돌려 드려야 한다니 참 좋아 하셨습니다.


그 집에서 나와서 차에 타자 집사람이 제 머리를 헝클이며 "잘했어!"그랬습니다.

운전을 시작했습니다.

"어? 어디 가?"

"용산! 8800 사 준대며?"

밤 11시쯤 제가 <8800>을 설치하고 기쁨을 만끽하고 있을 무렵,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그 여자아이 엄마입니다.

"네… 여기 칠곡인데요… 컴퓨터 구입한…"

그 분은 이 첫 마디만 하시곤 계속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저 역시 아무 말도 걸지 않고 그냥 전화기… 귀에 대고만 있었습니다.


전에 PC사랑에서 읽었던 이야기.. 세상에 아직 이런 따뜻한 일이 있구나 하면서.. 행복했었다.


Posted by 머리
Study - Programming/C/C++2007. 8. 30. 23:30

임시 변수를 사용하지 않고, 두 변수를 교환하는 방법


a = a + b;
b = a - b; --------------> b = ( a + b ) - b = a;
a = a - b; --------------> a = ( a + b ) - b = ( a + b ) - a = b;

뭐 a ^=b ^= a ^= b 이거랑 비슷한 착상이네.. a와 b는 달라야 한다고 하더라.. 그리고 물론 덧셈(a+b)시에 오버플로우가 나서는 안되겠지.. 그래서 잘 쓰지는 않는다더라..


잠깐 생각났던 건데 a,b를 값으로 하지 말고 포인터로 넘겨주면 어떨까 생각했는데 젠장.. 포인터는 덧셈 연산인 안되지..

Posted by 머리
나의 이야기/Diary2007. 8. 30. 16:16

2007.08.29 수요일 날씨 비가 아주 쏟아지다 못해 퍼부었음


요새 이상하다.. 잠은 더 늦게 자는데 눈은 너무 일찍 떠 진다.. 새벽 4시에 자서 새벽 6시에 일어나고... 뭐지? 흠.. 하여간 빈둥거리다 다시 잤다 일어나니 11시.. 할짓이 없어서 습관적으로 Visual C++을 먼저 켰다. 뭐 해볼까 생각하다가.. 공부하고 있는 자바 책에서 구경한 행맨이라는 게임이나 만들어 보기로 했다. 금방 만들어 질 것 같아서.

우선 텍스트로 행맨 이미지부터 문자열 상수에 집어 넣었다. 여기까지는 나름 잘 되었다. 뭐 이미지 노가다까지 했으면 다했네? 아.. 그런데 젠장.. 괜히 전역 변수 하기 싫어서 함수에다가 문자열 포인터를 인자로 보내고 별 짓을 다한다고 쌩 고생을 다 했다. 안그래도 C++에 익숙해지기 전에 C나 제대로 해보자 해서 클래스 안쓰고 있었는데 이런것까지 괜히 말썽이니.. 괜히 했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뭐 그래도 한 한시간쯤 하니까 대충 완성되가는 듯 했다. 문제는, 이상하게 제대로 고쳐진 것 같은데 프로그램이 엉뚱하게 돌아가는 것이다. 목숨이 까질 이유가 없는데 지 멋대로 목숨이 까진다던가.. 이거 디버깅 해본다고 이것 저것 별 짓을 다해본다고 두시간을 잡아먹으니 어느덧 3시반.. 에이 학교가서 공부하려 했는데 이거나 디버깅 해야지 하고 메일로 보내 놓고 학교로 갔다.

학교에 가보니 아무도 없었다. 학회실에서 디버깅 하려고 메일 확인 하려 하니 인터넷이 안되더군... 그래서 전산실로 갔다. 4학년 선배님들이 졸과 하고 계셨다. 언뜻 봐도 엄청 많은 코드들.. 흐.. 그런 와중에 혼자 C가지고 깨작대려고 하니 좀 민망했다. 그래도 뭐 어쩌겠나.. 할짓도 없었는데 그냥 계속 했다. 그런데.. 이놈이 아무리 해도 고쳐지지를 않는다. 분명 코드는 문제가 없는 것 같은데 왜 이렇게 안되는거지?


하다가 성질나서 학회실로 돌아가니 건수 선배님이랑 정호 선배님이 계셨다. 뭐 인터넷 고친다고 학과사무실에서 학회실 IP주소 확인해보고 뭐 심부름 몇개 하고 나니 인터넷이 고쳐 지더라. 고칠 때 쯤 되니 흥종이랑 양현이가 왔다. 뭐 그냥 서로 빈둥 빈둥하다 건수선배랑 양현이는 세미나 준비하고, 나는 다시 디버깅 해보려고 했는데, 배가 고파서 도저히 안되겠더라. 조금 있다


6시 쯤 되서 신바람 모임 하러 내려갔다. 오늘은 양현이 세미나, 주제는 포인터! 와.. 드디어 이런 주제인가 싶어서 기대하고 있었는데, 문제는 사람들이 안온다.. 비가 너무 와서 그런가 5명 정도밖에 안모여서 6시 반까지 기다리다가 모임 취소했다. 이런.. 결국 다시 학회실로 올라가서 다시 짜보려고 컴퓨터에 앉았다. 그쯤 되니 학회실에 노태랑 주희 커플이 오더군.. 신바람 모임 있는거 알면서 신바람 모임도 안오고 이제야 나타나다니.. 쳇. 한 7시때까지 배가 고파서 코딩도 못하고 그냥 노닥거리다 저녁 먹고 노태 생파하러 갔다.


장소는 두레박, 한 15명 정도 모였다. 그런데 이런, 아무도 사회자를 보려 하지 않아서 주인공 옆에 앉아 있던 내가 노태한테 사회자 고르라고 하니 나를 고르더군.. 어쩔수 있나, 한번도 안해본 사회지만 한번 해봐야지. 뭐 엄청 버벅거렸다. 사회 왜이래~ 하는 소리도 좀 들었고. 7배주를 했는데, 그 중에 아빠주를 내가 먹었다. 왜에~ 왜 내가 아빠인건데.. 내가 그리 삭았나 태준아~.. 뭐 다른 애들 배주할때도 아빠주는 내가 한적이 몇 번 있었는데, 그때는 나름 좀 긴 멘트 날려주고 했는데 사회를 봐서 긴장해서 그랬는지 별 멘트를 해주지는 못했다. 아빠주는 내가, 엄마주는 수아가, 선배주는 강성이가, 동기주는 흥종이가, 후배주는 누구더라? 자기자신주는 당연히 태준이, 마지막 하이라이트 애인주는 당연히 주희가!! 아.. 아이들이 강력히 러브샷3를 요구했으나 결국 2로 하더라.. 에이 아쉽게.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회자주.. 너무 구석에 앉아 있어서 도망칠 기회가 없더라. 으.. 어디서 갑자기 맥주 잔을 가져 오더니 부어 버리더군.. 뭐 생각보다 많이 마시진 않았지만 덕분에 나름 조절한다고 힘들었다. 알고 보니 그 잔이 숟가락 젓가락 넣어둔 잔이더군..으..


배주 하고 나니 태준이 상태가 많이 안좋아졌다. 워.. 애가 완전히 죽어서 주희한태 기대가지고 좀따가는 꼭 안지를 않나.. 결국은 주희가 무릎에 태준이를 눕혔는데.. 저런.. 여기서부터는 심의상 삭제. 암튼 그렇게 저렇게 나름 즐거웠던 태준이 생파는 1차로 끝내고 마무리 지었다.


다 마치고 돌아오는길에 생각보다 술을 마신거에 비해 상태가 괜찮았다. 이대로라면 집에 도착하면 컴퓨터 할수 있겠구나 생각하면서.. 지하철에서 편히 잠잤다. 요즘 술먹고 지하철에 앉기가 두렵다.. 예전에 한번 사하구까지 지하철로 간적이 있어서 무섭다. 그 이후로 무조건 서있고, 휴대폰 5분 간격으로 알람 지정해 놓고하는데.. 지금은 많이 나아진 듯 했다.

집에 돌아와서 다시 행맨 만들어 보기로 하고, 처음부터 다시 짰다. 복잡하게 이차원 포인터 따위 쓰지 않기로 하고 전역변수로 돌리고 천천히 코딩해 나갔다. 한 30분 쯤 했나? 대충 완성 되었는데 또 그 버그가 나오는 것이다.. 아 왜! 하면서 또 디버깅 해보고 있는데, 혹시나 싶어서 플러시 하는 코드 한줄 달랑 넣으니 제대로 돌아갔다.. 세상에.. 전에도 이런 적 있었는데.. 버퍼에 또 남아 있어서 지 멋대로 읽는 거였나.. 아 그럼 낮에 코드도 fflush(stdin);달라 하나 넣어 줬음 되는 거였는데.. 아.. 젠장. 암튼 대충 만들어서 종휘한테 한번 보여주고, hello달랑 하나 하는건 재미없다 싶어서 파일 입출력 넣어서 파일에서 랜덤으로 글 읽어오는 기능 추가하고, 몇가지 버그랑 인터페이스 좀 수정하고 마무리 지었다. 역시 술코딩해서 그런가 더 잘되는듯? 뭐 어쨌든 그거 다 하고 나니 술이 다 깨더라.. 시계를 보니 4시.. 자야지.. 하고 자다가 6시 쯤에 태준이 문자 오네? 대충 기억은 나나보다.. 괜찮냐고 문자 해주고 좀 더 쉬어라고 하고 주희한테 잘 해줘라고 다시 잤다.

Posted by 머리
나의 이야기/Favorites2007. 8. 30. 03:15
Sky became darker when the news there came
His cruel father was coming too fast
Leaving behind him cancer and sorrow
So satisfying his thirst for vengeance
It's time to call the wisdom of the wind
The whisper of the shadows
The sword and the shield the power of the steel
To win the mask of Hell
그 소식이 전해졌을 때 하늘이 점점 어두어졌다
그의 잔혹한 아버지가 점점 빨리 다가오고 있다
아픔과 슬픔을 뒤로 하고 떠난다
불타오르는 복수심만이 그를 채우고 있다
이제 지헤의 바람이 불어올 때이다
검과 방패, 강철의 힘으로
지옥의 가면을 이기자

FACE THE KING, RIDE THE WIND
FOR THE LEGEND OF STEEL
LEAVE DARK HELL BEHIND YOU FOREVER
FACE THE KING, RIDE THE WIND
FOR THE LEGEND OF STEEL
BREAK THE CHAINS OF THE PAST FOREVER
FACE THE KING
왕에 대항해, 바람을 타자
강철의 전설을 위해
영원히 왕을 뒤로하고 검은 지옥을 떠나자
왕에 대항해, 바람을 타자
강철의 전설을 위해
영원히 과거의 사슬을 끊어버리자
왕에 대항하자

And so the day came... son against father
Clash of their weapons at the crash of thunder
Hard was the fight in that unholy night
So red the ice was never
The sword and the shield the power of the steel
To win the mask of Hell
그리고 그 날이 왔다... 아들은 아버지에게 대항했다
번개가 치는 곳에서 무기들끼리 부딪치고 있다
성스럽지 못한 밤 격렬한 싸움이 벌어졌다
빨간 얼음같은 건 없다
검과 방패, 강철의 힘으로
지옥의 가면을 이기자

FACE THE KING, RIDE THE WIND
FOR THE LEGEND OF STEEL
LEAVE DARK HELL BEHIND YOU FOREVER
FACE THE KING, RIDE THE WIND
FOR THE LEGEND OF STEEL
BREAK THE CHAINS OF THE PAST FOREVER
FACE THE KING
왕에 대항해, 바람을 타자
강철의 전설을 위해
영원히 왕을 뒤로하고 검은 지옥을 떠나자
왕에 대항해, 바람을 타자
강철의 전설을 위해
영원히 과거의 사슬을 끊어버리자
왕에 대항하자

"Oh beholder, what did you do?
May the Lord forgive your action..."
The black raven is now flying
White the brave one's slowly dying...
But the swears with last breath: "I'll be back
To take you to the dark Alkar, the kingdom of pain!"
"오 예언자여, 무엇을 하고 있는가요?
만약 왕이 싸움을 포기한다면..."
지금 검은 까마귀가 날아가고 있다
하얀 용감한 자가 서서히 죽어가고 있다...
그러나 마지막 숨결의 맹세; "난 반드시 돌아온다
너를 고통의 왕국인 암흑의 Alkar로 보내버리겠다!"

FACE THE KING, RIDE THE WIND
FOR THE LEGEND OF STEEL
LEAVE DARK HELL BEHIND YOU FOREVER
FACE THE KING, RIDE THE WIND
FOR THE LEGEND OF STEEL
BREAK THE CHAINS OF THE PAST FOREVER
FACE THE KING
왕에 대항해, 바람을 타자
강철의 전설을 위해
영원히 왕을 뒤로하고 검은 지옥을 떠나자
왕에 대항해, 바람을 타자
강철의 전설을 위해
영원히 과거의 사슬을 끊어버리자
왕에 대항하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악. 게임 동영상 보면서 알게 된 노래인데, 뭐라 할까..나랑 코드가 맞는다고 해야 하나? 음, 박자, 가사 이런 모든 것들이 나랑 이렇게 잘 맞는 음악은 처음이다. 보통 음악은 자주 들으면 질리게 마련인데 이건 질리지를 않는다.
  기쁠때나,슬플때나 언제나 이것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Posted by 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