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Note2007. 9. 23. 01:53

  이 좋은 추석 연휴에 방콕하고 살고 있으니 별 생각이 다 난다. 날씨는 가을인데도 무지 덥고.. 그냥 몇자 끄적여 볼란다.
  음.. 일단 군대 이야기.. 올해 말에 전산병 지원해서 붙으면 내년 1~2월쯤 가고 아니면 내년 7월 가는데.. 길게는 10달, 짧게는 5달 정도 남았다. 군대 갔다 오면 2학년 1학기 아님 2학기.. 어느 쪽이든 지금처럼 여유롭게 자기 시간 내서 하고 싶은 공부 할 시간은 물론이고 어플 하나 짜볼 시간은 주어지지도 않을 것이다. 아직 어린놈의 말도 안되는 헛소리일지도 모르겠지만 지금부터 군대 가기 전까지가 내가 만들고 싶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볼 마지막 기회가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막 든다. 그때까지 뭔가 하나 내 마음대로 한 만 라인 이상의 프로그램 하나 짜보고 싶은데.. 막상 정말 막막하다. 요즘들어 가장 화나는게 이거다. 이제까지 공부했던게 뭐냐고, 시작만 하면 되는데 좀만 더 공부해서 전진하면 되는데 그걸 못해서 지금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거 아닌가. 어릴때 이 분야 공부 시작해서 꿈꾸던 목표 중 하나가 내가 원하는 프로그램을 혼자서 한번 짜 보는 것이였는데, 지금 시간은 얼마 안남은 것 같고, 거의 다 된거 같은데 도전은 안하고 있고.. 그렇다고 다른 공부를 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하니 이거 원.. 그냥 printf가지고 50라인도 안되는 프로그램들 깔짝되고 있는 꼴이라니.. 여담이지만 얼마전에 이중루프, if문 안쓰고 다이아몬드 출력하는 거 한 일주일 고생해서 했었는데, 마지막 한라인이 생각이 안나서 일주일 안건들이고 있다가 다시 봐서 1분만에 성공했을때, 기뻐하면서도 내가 뭐하나 싶더라.. 물론 도움은 많이 되었겠지만, 테크닉 조금 는거 말고는 뭐 도움이 안되었으니. 하나만 만들어 놔도 이력서에 하나 올릴 수 있을텐데 그것만 생각해도 하나 만들어 보고 싶은데.. 메신저라도 하나 만들어 봤음 좋겠다.
  음.. 다음으로 이건 그냥 간간히 해고보 싶은 건데, 소프트웨어 업체에 한번 적어도 몇개월 정도라도 일을 해 보고 싶다. 전에 임베쪽으로 한번 붙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내 발로 안하겠다고 했었지만.. 그냥 소프트웨어 개발쪽으로 경험삼아서라도 해보고 싶다는 순진한생각이 가끔 든다. 뭐 이건 그냥 그렇다는 소리고, 좀 공부를 많이 해보고 싶다. 아직까지는 학생이니.. 대학원은 당연히 갈거고, 지금 영국 유학 가 있는 친구놈이랑 대화하고 있는데, 전에 교수님에게서 할수 있으면 해외 유학을 꼭 가라는 소리를 듣고 나니 정말 좀 넓은 세상에서 공부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참.. 고등학교때는 공부 정말 싫어했었는데, 자기가 원한다는 걸 한다는게 이런 거구나라는 생각 많이 한다.
  잡소리가 길어지네. 감당 못하기 전에 그만 쓸란다.

Posted by 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