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Diary2007. 8. 29. 01:55

2007.8.22일 수요일 맑음(한번 소나기)


  아침 일찍(그래 봤자 9시)일어나 모처럼 오전에 학교에 갔다. 학교에 도착하니 11시. 평소에는 바로 학회실로 갔겠으나 공부 하고 가자고 생각해서 과도에 먼저 갔다. 가니 아무도 없었다. 내가 1등!! But, 과도가 너무 너무 더워서 바로 나와서 학회실로 갔다.

 

  학회실로 가니 정호선배님이랑 양현이, 흥종이, 예슬이 이렇게 있었다. 정호선배는 그냥 컴퓨터 하고 계셨고, 흥종이는 빈둥 빈둥, 예슬이는 자고 있었고, 양현이는 코딩하고 있었다. 전에 내준 건수 선배 숙제였다. "발로 짜~ 발로 짜~" 하면서 살살 약올려 주고 피보나치 수열 구현법 힌트 조금 주고 점심 먹으러 갔다. 정호선배님이 오병이어에서 점심을 사 주셨는데, 돈가스가 맛있었다, 양도 딱 적당했다. 점심을 먹고 나서야 결국 과도로 올라가서 공부 조금 했다. 한 한시간쯤 했나? 애초 목표였던 물리를 생각보다 일찍 끝내서 애들 건수 선배 스터디 하는거 구경하러 갔다. 뭐 했더라? 숙제 설명 조금 하고 뭔가 많이 하긴 했는데 기억이 안난다. 포인터 했던건 확실히 기억나는데... 아무튼 건수 선배의 숙제의 압박은 대단하더라, 애들한테 strcpy랑 strcmp, strlen을 어떻게 구현해 오라는건지.. 아 strlen은 그나마 쉽겠군.

 

  스터디가 금방 끝날 줄 알았는데 엄청 오래 하길래 기다리다 지쳐서 그냥 과도로 올라갔다. 가니 민제 선배 계셔서 전에 부탁했던 델파이 CD를 받았다. 새로운 공부거리다. 내일 도서관 가서 자바 책이랑 델파이 책 빌려야지. 이전에 빌린 자바 책은 너무하더라.. 민제선배한테 공부한다고 막 큰소리(?) 치고 그랬는데 결국 해커스 토익 몇문제(그래도 한단원이라고!!) 풀고 과도에서 나왔다. 선배 오시기 전에 좀 하긴 했지만 왠지 부끄러웠다.

 

  내려 왔더니 애들이 없더라. 어디 갔나 했더니 나를 버리고 저녁 먹으러 갔더군. 쳇 살짝 삐진 상태로 애들 있는 식당에 가서 저녁 먹고 신바람에 갔다. 용민이가 세미나 했었는데 주제는 알고리즘과 자료구조. 나름 정말 열심히 했더라. 뭐 긁어 붙인 흔적이 많이 보였지만 연습장에 혼자 나름 적어서 연구하고 발표 하려고 노력해서 대단하단 생각이 들었다. 내 다음이라 부담이 좀 있었을텐데. 하지만 태클은 인정사정 없이 걸어줬다. 황용민 심히 당황해 하더라. 한 5개는 더 내줄수 있었는데 그냥 두개로 그쳤다 .용민이한테 심히 미안하다. 문자 보냈지만 답장이 없네?

 

  신바람 끝나고 뒤풀이 할 줄 알았는데 뒤풀이는 안하더라, 시간도 7시. 구남에 도착하면 8시. 모처럼 일찍 마치고 일찍 들어가 동네에서 본익이랑 술이라도 마실까 생각하면서 좋아했었다. 영준선배랑 지하철역으로 같이 가고 있었는데 영준선배님이 부산대에서 서면까지 같이 걸아가자고 하시길래 술은 제껴두고 시간도 많은데 걸어 가기로 했다. 헌데, 이거 진짜 멀더라. 온천천을 따라서 쭉 갔는데, 온천천 정말 좋더라, 청계천을 가보지는 않았지만 거기 못지 않다고 생각한다. 시민 공원도 잘 조성되어 있고, 물도 괜찮고, 음악도 가로등에 스피크럴 달아서 틀어 주며, 중간 중간에 식수대도 있다. 정말 좋더라. 문제는 실수로 거의 15분치 거리를 잘못 걸어갔다. 교대 쪽에서 온천천을 빠져 나갔어야 했는데 무작정 쭉 걸었으니.. 근처에 사시는 두상이 형한테 영준 선배님이 연락하셔서 되돌아가는 길에 합류하고 서면으로 걸어 갔다. 다리랑 발이 아픈건 문제가 아니였다. 그냥 흔들면서 움직이면 되니까. 문제는 가방이 너무 무거웠다. 이럴줄 알았으면 사물함에 넣어 놓을걸.. 거기다 땀을 너무 많이 흘려서 수분이 부족한지 쉽게 지쳤다. 거기다 거리는 엄청 멀더군.. 7시반 쯤에 출발해서 서면 역에 도착하니까 10시더라.. 지하철 기다리는동안 포카리 스웨트를 2캔이나 뽑아서 벌컥 벌컥 마셨다. 그건 잘한 일인 것 같더라. 땀 많이 흘린 후에 그런 식으로 수분을 보충해 주니까 회복이 빨리 되더라. 안그랬으면 이 시간에 이미 집에서 자고 있었을 것이다.

 

  아아 너무 피곤하다. 블로그질 조금만 더 하고 20세기 소년 마저 보고 자야겠다. 피곤해 죽겠는데 준이 녀석 갈수록 빌려 오는 양이 많아지고 있다. 어제는 5권 빌려 오더만 오늘은 6권이다. 내일쯤이면 완결까지 빌리겠군. 지금은.. 좀 어지럽네 왜이러지? 오랫만에 운동해서 그런가? 흠.. 그런데 자전거로 가면 얼마 안걸릴 것 같다. 사상 통해서 온천천 갈수 있으면 자전거로 한번 가보고 싶지만 절대 안갈거다!!

Posted by 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