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2007. 8. 29. 01:57

2007.8.24 금요일 맑음


  대학 동기들이랑 애기소에 갔다 왔다. 상욱이 수정이 강성이 희곤이 석희 건우 나 이렇게.


  아침 9시 덕천역 집합. 저번에 갔을때는 애들이 석희 생일떄문에 완전 죽어서 8시 집합을 10시로 미뤄 버리는 상황이 발생했지만 이번에는 다행이 제 시간에 모였다. 저번 애기소 나들이때는 준비도 허술했고 무엇보다 취사가 안된다는 것을 몰라서 고생을 많이 해서 이번에는 거기서 시켜 먹기로 하고 몸만 갔다. 다만, 나는 음료수와 물 및 과자를 샀다. 집이 가깝다는 이유로.


  전날에 프로그래밍 뭐 좀 공부한다고 3시에 자버려서 어떻게 일어나나 싶었는데 나름 거뜬하게 일어났다. 7시 15분에 일어나서 아침밥 먹고 대충 옷가지 챙기고 스타리그 한번 봐주는 여유까지 보여주면서 8시 15분쯤에 출발했다.장만 아니였으면 45분에 출발했을 것이다. 아아 이 얼마나 여유로운가? 애기소 만세! 아무튼, 나와서 장을 보러 나갔는데,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서 사려고 헀더만 이런, 아직 문을 안열었다. 두배로마트도 확인해 보니 아직 안열었고.. 덕천에는 별로 사러 갈만한데가 없어서 어쩌지 싶었는데 삼정 상가 쪽에 탑훼밀리마트는 열어 놨더라. 얼씨구나 하고 가서 사러 갔다. 얼린 생수 3병, 써니텐 오렌지 한병, 포카리 한병, 게토레이 한병 양파링, 매운새우깡, 새우깡 포스틱 이러니 만원도 안나오더라, 거기다 쓰레기 봉투도 잊지 않고 사갔다. 이렇게 사고 보니 혼자서 어떻게 들고가나 싶었는데 의외로 박스에 넣고 보니 그리 무겁진 않더라. 차비도 아낄겸 버스로 가서 덕천역 도착. 역시 1등!! 장까지 봐도 10분이라는 여유가 있더라. 훗 역시 이래서 근처에 사는게 좋아 뭐 이번에는 다들 제 시간에 도착해서 바로 출발 할 수 있었다.


  가는 길은 나름 운이 따라 주었다. 내가 박스를 들었는데 그 자주 안오던 1번 버스가 바로 도착했다. 바로 타서 여유롭게 애기소 도착. 그런데 이번에는 실망이 좀 컸다. 예전에 갔을때는 쓰레기 없이 깨끗했는데 이번에는 완전 쓰레기 투성이였다. 우리야 뭐 저번에 갔을때는 이렇지 않았다는건 알았지만 처음 가는 수정이는 실망이 크겠더라. 뭐 어쩃든 저번에 앉았던 자리에 돗자리도 없이 자리를 잡고(돗자리 없기를 잘했다. 그 자리도 너무 더러워서) 물에 들어갈 준비를 했다. 주위에 동네 초딩들이랑 웬 중고딩 남녀들이 있었는데 초등학생들은 뭐 제껴 놓고, 참 그 중고딩들이 볼만하더라. 남자는 은근히 물에서 스킨십을 즐기질 않나 나중에는 남녀 옹기종기 바위에 몰려누워(?) 단체로 담배를 피울질 않나.. 가관이였다. 뭐 이런건 무시하고, 아무튼 물놀이는 재밌게 했다. 물놀이 조금 하다가 배고파서 피자랑 치킨 시켜 먹고, 다시 물놀이 열심히 했다 주위에 초딩들이 우리가 먹을것도 있고 물놀이 기구들도 있어서 그런지 많이 달라 붙었는데 처음에는 뭐 어린애들이고 하니까 재밌게 놀아 주었고 우리도 재밌었다. 특히 물총이나 튜브 같은 물놀이 기구들이 있어서 재밌게 놀았다.

  한 한시 반쯤 대서, 사람도 슬슬 많아지고, 물도 탁해지고 춥기도 하고 해서 슬슬 집에 가기로 했다. 그런데 이놈의 초딩들이 너무 건방지게 달라붙어서 화를 내버리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수영하다 부딛쳤다고 나랑 싸우려고 하질 않나 참.. 많이 참았다. 막 나한테 머리 대라고 반말하면서 꼬집고 햘퀴고 하며 생 난리를 부리질않나. 튜브 회수 하려니까 도망치고 떙깡을 부리질 않다.. 돌아올떄 그런 점에서 아쉬움이 많았다. 정리하고, 전에 내려오는 길에 퐁퐁을 봤다고 해서 그거나 타러 가기로 하고 버스로 그 길을 내려갔다. 생각보다 많이 멀더라.. 한 10분쯤 걸어서 기껏 퐁퐁에 도착했더니 젠장, 그 초딩들 또 있더라.. 저것들은 지치지도 않다.. 그냥 상대하지 말자 해서 타지 않고 버스정류장까지 계속 걸어갔다.


  버스에서 시계를 보니 2시.. 대충 집에 가면 두시반.. 평소 같았으면 슬슬 일어나서 밥먹고 본익이랑 피씨방 갈 시간대인데.. 이대로 그냥 피씨방 갈까 생각도 했지만 이왕 온거 애들이랑 덕천이나 구경시켜주러 가기로 하고 덕천에 갔다. 처음에 나는 노래방을 가자고 할줄 알고 노래방에 데려다 주려고 헀는데 피씨방을 가자네? 덕천에 아는 피씨방은 별로 없는데.. 그나마 크다는 웁스로 갔다. 각자 자리 잡고 앉았는데.. 아.. 전에도 별로 웁스 맘에 들진 않았는데 이번에도 스타 베넷도 제대로 안되고 썩 맘에 들지 않았다. 대충 한시간 반쯤 하고 서로 헤어졌다.


  아.. 구남 도착하니 네시반.. 아직 시간이 이르다.. 한 10시까지 피방 달리까 생각해서 본익이한테 전화하니 안나온단다. 그렇게 되니 피방 가기도 귀찮아서 그냥 집에 돌아갓다. 씻고 바로 잠들어 일어나니 10시.. 하.. 엄청 피곤하긴 했나보다. 뭐 이래 저래 일이 있었지만 나름 그래도 잘 놀았다. 이번 여름 마지막 피서였는데 좀 찝찝하게 놀긴 했지만 좋았다.

Posted by 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