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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2.22 결국은 이도저도 아닌 어중간함일뿐 4
나의 이야기/Note2008. 12. 22. 18:49
  다들 그런다. 다른 사람의 입장을 생각하고 행동하라고. 그리고 이제까지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해오려 했었다. 항상 나보다는 다른 사람의 입장이 어떤가를 생각해보고 여러 의견이 충돌할때에는 그에 대한 절충안을 생각해보자. 그리고 그에 따라 해온 행동이 옳은 줄 알았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내가 잘못 해오고 있었다. 다른 사람의 입장을 생각해? 내가 뭔데? 뭐가 그리 대단한 존재라고 '남의 속을 훤히 드러다 보듯이 행동하지?'
  예를 들어 보자. A라는 사람이 어떤 안좋은 상황을 당하게 된다 치자. 그럼 A는 어떨까? 이에 대한 답은? '기분 나쁠 것이다.' 이게 끝일까? 너무 단순하다. 불특정 1인을 잡은 A라는 사람이 위 글에서 모든 사람을 대표해야 할텐데 그럼 세상 모든 A가 그냥 기분나쁘고 끝일까? 결국 그런 것이다. 무슨 생각을 할지 구체적으로 생각해보려 하면 정말 한치도 볼 수 없이 깜깜하다. 사람 속은 정말 모르는 것이다.
  단순히 '이 사람은 이렇게 하면 기분나쁠것이니까 다른 방식으로 저렇게 해 주자'로 끝나는 일은 드물다. 저렇게 생각하고 행동하는게 정말 배려심 깊은 행동일까? 아니, 자신이 배려심 깊다고 생각하는 자기만의 허영일뿐, 상대방을 진정 배려한다고는 말하기 어렵다. 절충안? 그건 결국 이도저도 아니고 죽도밥도 아닌 어중간함일뿐이다. 그럼 더 생각해보면 되지 않은가? 글쎄.. 겨우 21살의 여자도 아닌남자인[각주:1] 나로서는 그렇게 할 수 있는 '지혜'가 없다. 좀더 삶을 살아봐야 알 수 있지 않을까?
  이에 그런 사고방식으로 행동해오던것을 바꾸련다. 무엇을 하든 옳다, 옳지 않다고 판단하는 것은 내 주제를 넘은 짓이라고 생각하고, 그저 그 중 내생각에는 이렇게 하는 것이 더 낫다(옳다,옳지 않다가 아닌)고 판단되는 어느 한쪽을 택하련다. 편파적이라고? 어쩌겠는가? 난 Win-Win이 아닌 Lose-Lose의 절충안밖에 못내놓겠다.
  1. 어머니께서 그러셨다. 남자의 정신연령은 동년의 여자의 정신연령 -5라고. 나도 전적으로 동감한다. [본문으로]
Posted by 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