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Diary2009. 2. 7. 13:38
2009.2.5 목요일 맑음.

  정말 운좋게 휴가 날짜와 09학번들 새내기 면담 첫날이랑 날이 맞아서 면담에 참석하게 되었다. 사실 얼굴만 비추고 걍 갈까 하는 생각이 많았는데 어쩌다보니 준비작업에 참석까지 끝을 보고야 말았다.
  두시에 모인다고 하길래 한시 반쯤에 도착하니 09학번 애들은 아직 안오고 08 이상들만 준비하고 있었다. 그렇게 두시까지 기다리니 한둘씩 오기 시작했는데, 애들이 새내기들이 생각보다 안오고 있다고 걱정하더라. 그렇게 한 두시 반? 그렇게 기다리니까 새내기 50명정도 모여서 시작했다.
  역시.. 처음에는 다 어색해 하더라. 조책 맡은 애들도 나름 분위기 풀어보려고 하지만 처음이라 그런지 잘 안되고 새내기들도 다 어색해하니 처음엔 진행이 잘 안되었는데 한 한시간쯤 진행하고 나니까 분위기가 많이 풀리더라. 그러고 나서 나랑 현수 성기 흥종이 이렇게는 학생회관에 뒤풀이장 준비하러 먼저 올라갔다. 올라가고 보니 태욱이형도 있더라.
  올라가서 장소를 확인했는데, 내 면담때는 식당에서 했더만 이번에는 4층 구석(?)의 휴게실을 잡아놨더라. 상태가 말이 아니였다. 의자도 하나 없고 방 상태도 많이 안좋고.. 그래서 여기말고 식당으로 옮겨야 한다 막 그러다 결국은 그냥 하기로 하고 후발대로 온 인원들까지 해서 10명정도가 의자 80개 정도 식당에서 4층으로 옮기고 책상도 옮기고 정리 하고 하면서 준비했다. 휴가나와서도 작업이야.. 그렇게 테이블 정리하고 빔프로젝트 설정(전산병 아니랄까봐 이거 하나는 자신있더라.)하고 나니 슬슬 애들이 올라오고 하더라.
  다 모이고 나서 새내기들 간다게임 발표하는동안 미리 올라와서 작업한 애들은 서로 막걸리 한병씩 까놓고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누다가 본격 뒤풀이 시작할때 각 조 사이로 투입(?)해서 놀고 했다. 오랫만에 그렇게 노는거라 좋았다.
그런데.. 08도 그렇고 09도 그렇고.. 정말 애들이 풋풋하더라. 조책 맡은 08도 잘 모르고 그래서 조에 들어가서 소개하려고 해도 조책들이 오히려 난감해 하길래 끼어드느라 꽤 애먹었다.더군다나 애들이 내 머리 보고 얼마나 놀랬을지...
  난 원래 막 들이대는거 잘 못하는데 그냥 막 들어가서 '안녕하세요~ 07 양희철입니다.' 하고 '술무 술무' 이런다고 진땀뺐다. 아무튼 즐거웠다. 4월말, 시험기간에 놀러가야지.
Posted by 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