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Note2007. 8. 29. 01:01

  부산대 공과대학 정보컴퓨터공학부, 현재 내 소속이다.


  여기서 뭐를 배우냐고? 나는 잘 모르겠는데 이 과를 의외로 모르는 사람이 많다더라. 예를 들면 우리과에서 워드프로세서 다루는 법을 배우는 줄 안다던지..


  솔직히 말해 이과를 원해서 들어왔으면서도 여기서 뭘하는지 나도 잘 모른다.  다만 지금 배운걸 이야기하자면 물리,수학, 문제 해결 기법 그리고 앞으로 2학기때 배울 C랑 전기회로 이정도? 영어랑 교양은 일단 빼놓고. 얼마 전에 민제 선배 스터디 하면서 들은 이야기로는, 우리과를 나오면, 컴퓨터와 관련된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가서 작업할 수 있는 엔지니어가 된다고 한다. 단순히 우리과에서 프로그래머를 양성한다고 생각했던 나로서는 나름 큰 충격이였다. 물론, 공과대학이니 물리, 수학 같은 것을 프로그래밍 할때도 필요한 것이니 당연히 배운다고 생각했지만, 그것을 프로그래밍 작업의 일부라고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개념이였다. 엔지니어라.. 이 과에 들어와서 막연히 프로그래머가 되어야지 생각했던 나로서는 오히려 프로그래머가 아닌 다른것으로 빠질수 있겠구나하는 실망감보다는 좀더 넓은 곳이였구나하는 기대가 더 컸다.

 

  그럼 이전에 생각했던 프로그래머라는 것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나도 당장 실무에 들어가 본 적이 없으니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대학 와서 내 나름대로 공부해 보면서 생각해본 것들을 정리해 보면, 일단 프로그래머를 지향해서 컴퓨터 관련 학과를 나왔다고 해서 어릴적부터 생각해온 멋진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학교에서 배운 지식으로 멋진 기법으로 코딩하는 그런 '프로그래머'가 된다는 생각은 바뀌었다. 즉 컴퓨터 공학도라고 프로그래머가 된다는 이야기는 아니란 이야기다. 물론 그런 사람이 되도록 교육은 받겠지만, 실무에 들어서면 프로그래머와 코더의 차이는 분명히 들어난다고 한다. 정말로 머리를 써서 아이디어를 내고 그것을 기획하는 사람과 그것을 인계받아서 손으로 짜기만 하는 사람들은 따로 있다고.. 그것이 프로그래머와 코더의 차이라고.. 음.. 내가 말하는 이런 것들이 옳지 않을 가능성은 매우 높다. 다만, 내가 나름 공부하고 돌아다니면서 해본 생각을 정리해 본 것이 이렇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것은 분명 존재할 것이다. 그것을 가르는 것은 능력..(좀 암울하게 이야기하자면 대한민국에서는 학벌)



   그러면서도 컴퓨터 공학도가 배워야 할것은 참 많다.. 뭐 공과대학적 지식은 물론이고, 어느 블로그 기사에서 본 이야기로는 프로그래머 내지는 코더도 12개 정도의 언어는 기본적으로 읽어서 무슨 말인지는 알아야 하고, 3~4개 정도의 언어는 완벽히 다룰 줄 알아야 한다고 한다. 물리, 수학의 비중이 적은 우리 과는 이런 쪽에서 알아야 할게 많다..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 내가 하고 있는 언어는 지금 뭐뭐가 있지.. VB, C, C++, C#, JAVA,흠.. 생각보다 많진 않네..

Posted by 머리